들판에 선 당진 농민들, ‘쌀값 보장’ 촉구

  • 입력 2019.01.01 00:00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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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쌀 주산지인 충남 당진의 농민들이 지난해 12월 22일 들판에 모여 공룡알로 불리는 볏집 곤포사일리지에 ‘밥 한 공기 300원 쟁취’와 ‘쌀 목표가격 24만원 보장’을 적으며 성난 농심을 드러냈다.

당진시농민회(회장 김영빈)와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지부장 황선학), 한국쌀전업농당진시연합회(회장 이열용) 등 농민단체 간부 3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가 농민을 배신했다며 맹성토에 나섰다.

김영빈 당진시농민회장은 “쌀값이 회복되는 단계에서 폭등한다고 호들갑을 떨며 재고미 방출에 이은 밥쌀 수입을 재개하려 한다”면서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하듯이 농민들에게도 최저생산비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인식 쌀전업농당진시연합회원은 “앞으로 쌀전업농당진시연합회도 농민회와 연대해서 쌀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섭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본부장도 “지금쯤 농민들은 내년 영농설계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 벌판에 와서 고작 밥 한 공기 300원 달라고 기자회견 한다는 자체가 서글프고 울분이 끓어오른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화장실 갈 때 다르고 올 때 다른 것 같다. 이제부터는 농민들이 단결해서 농민수당과 직불제 개혁 등의 권리가 쟁취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밥 한 공기 300원, 쌀 목표가격 24만원 보장과 더불어 당진시와 시의회도 쌀 주산지 지자체답게 쌀 재배농민의 보호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당진시와 시의회가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당진시청 앞에서 2차 투쟁에 나설 뜻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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