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갖가지 수입농산물 판매로 농민과 갈등을 빚어온 담양농협이 농민들의 거센 항의에 수입농산물 취급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담양군농민회에 따르면 박이환 담양농협 조합장은 지난 23일 담양군농민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내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취급 판매로 농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담양농협은 박 조합장 명의로 ‘재임기간 동안 담양농협 산하 모든 사업장(하나로마트 포함)에서 수입농산물을 일체 취급 판매하지 않을 것을 확약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작성해 농민들에게 제출했다. 확약서는 지난 24일자로 작성됐다.
최정진 담양군농민회 사무국장은 “담양농협은 확약서와 더불어 하나로마트 매장 앞에 수입농산물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게시했다”며 “이번 사건은 수입농산물을 취급하는 농협에 경종을 울릴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남지역 농민들은 지난 19일 담양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연 ‘수입농산물 판매 농협 응징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하나로마트 매대에 쌓여 있는 수입농산물을 일일이 수거해 불태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