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역의 희망 만드는 농촌협동조합

농촌 활기 되찾는 도전

  • 입력 2018.12.23 18:1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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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3월 ‘진주텃밭’으로 견학 온 거창군 사회적기업아카데미 참가자들이 교육을 마친 후 금산면 매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지난 3월 ‘진주텃밭’으로 견학 온 거창군 사회적기업아카데미 참가자들이 교육을 마친 후 금산면 매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농촌소멸의 시대가 오고 있다. 점점 줄어드는 인구에 아이 울음소리는 잦아들었고, 농사만으로는 농가경제를 유지하기도 힘들다. 어려워져만 가는 농촌에서 농민과 지역주민들이 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을 꾸려 지역의 활기를 되찾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여러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인적·재정적 어려움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농정>은 올해 ‘지역의 희망 만드는 농촌협동조합’이라는 기획보도를 통해 이들의 도전에 주목했다.

◇‘진주텃밭’= 진주텃밭은 지역에서 생산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공동체를 일궈 나가자는 포부를 안고 지난 2013년 출범했다. 정부나 지자체 지원보단 협동조합의 운영원리를 고수했다.

◇아산제터먹이 사회적협동조합= 제터먹이는 순우리말로 살아가는 터에서 나는 먹거리를 말한다. 아산제터먹이는 농촌사회의 어려운 현실을 농민들 스스로가 풀어야 한다는 고민 속에 지난 2012년 출범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콩나물 콩과 앉은뱅이밀 등 토종종자를 통한 도전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별빛’= 별빛’은 ‘농촌유학’이라는 교육사업을 통해 적막한 강원도 춘천의 한 산골마을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마을로 변모시켰다. 농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농촌에서 생활하며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다. 폐교 위기의 학교도 살리고, 아이 돌봄으로 농가소득에도 보탬이 됐다.

◇농촌공동체연구소= 결혼 이주 여성들의 보금자리와 청년들의 꿈터가 된 빵카페부터 먹거리 나눔 협동조합, 마을목공소, 영농조합법인까지. 지난 2011년 충북 제천시에 세워진 농촌공동체연구소를 토대로 뻗어 나온 가지들이다. 협동을 통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꿈꾸며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고 있다.

◇경북 의성 ‘활기찬 농촌 프로젝트’= 전국 소멸위험지수 1위 지자체인 경북 의성군의 시범사업이다. 체류형농장에 입주할 25가구를 선발해 이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농촌 활성화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이후 이 협동조합이 귀농인들이 의성을 찾는 마중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충남 서산 운산하우스달래협동조합= 농민들이 지역의 활력을 만들고자 십시일반 마음을 모은 협동조합이다. 충남 서산의 대표적 농산물인 달래 등의 가공·판매 및 체험·관광 등을 결합한 6차산업으로 승부에 나섰다.

◇전북 장수 초록누리협동조합= 초록누리는 아이들이 고등학교까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고 다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 출발했다. 조합원들의 성장을 통해 다양한 강사활동과 더불어 지역의 주요사업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

◇충북 옥천 옥천살림협동조합= 땅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고자 농사를 천명으로 삼아온 충북 옥천의 친환경 농민들이 스스로 만든 협동조합이다.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과 어린이집 급·간식, 공공급식에 공급하며 10년 동안 끈질기게 버텨왔다.

◇강원 홍천 용오름맥주마을협동조합=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 용오름마을은 명맥이 끊긴 ‘홉’을 되살려 맥주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4년 귀농한 청년과 마을주민들이 수제맥주의 주원료인 홉 종자를 찾아내 시험재배 등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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