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성농민이 펼친 토종씨앗 축제

  • 입력 2018.12.16 18:00
  • 기자명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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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한 해 수확을 거둔 여성농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도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여성농민들은 토종씨앗을 통해 종자주권의 중요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려가고 있다.

지난 8일 강원도 홍천군 남면사무소에선 지역의 농민들과 도시에서 온 소비자 등 80여 명의 사람들이 왁자지껄 판을 벌였다. 2018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토종씨앗나눔마당 행사가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선 홍천여농 회원들과 행복중심생협 서울생협 조합원을 비롯한 여러 조합의 회원들이 7년째 만들어 온 공동채종포 활동에 대해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나눠먹었다. 특히, 올해는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 홍천지역의 토종씨앗 실태조사를 진행하면서 함께 만난 지역의 농민, 여성농민들이 함께 참여해 더 풍성한 자리가 됐다.

김정자 홍천여농 토종부장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속에서도 여럿의 힘으로 무사히 가을걷이까지 마치게 된 것에 감사를 표했다. 참가자들은 토종 구억배추 김치 체험, 토종 땅콩 가리기 등을 같이 하고, 내년에도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앞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지난달 17일 서울 금천구청 앞에서 ‘서울에서 토종을 만나다! 2018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을 전국의 회원들이 모여 진행한 바 있다. 또, 각 도와 시군에서도 올해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의 성과를 나누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가장 먼저 10월 31일, 제주에서 ‘2018 여성농민 추수한마당 및 후원의 밤’ 행사를 통해 토종체험부스와 장터가 열렸다. 지난달 7일엔 경남 거창에서 토종 추수한마당이 열렸다. 거창에서도 올해 초부터 토종씨앗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여러 곳의 채종포에서 가꾼 토종씨앗과 농산물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달 6일엔 김제여농이 전북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토종씨앗을 전시하고, 토종 먹거리를 나눴다. 11일에는 경북 농업인의 날 행사에 전여농 경북도연합 소속 회원들이 토종씨앗 전시와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24일에는 진주여농에서 ‘2018 토종씨앗 작은 축제’를 열었으며 28일에는 ‘2018 합천 토종씨앗 축제 & 직거래장터’를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열었다. 이외에 나주여농은 29일 ‘토종밥상’으로 후원의 밤을 진행했다.

이달 1일엔 ‘횡성에서 토종을 맛나다’ 토종축제를 행복중심생협 소비자와 여성농민회원들이 함께 열었다. 전여농 경남연합은 5일 후원의 날 행사에서 ‘토종과 만나다’를 진행해 토종농산물을 나눴다.

6일은 논산여농 회원들이 준비한 ‘2018 논산시 토종씨앗 한마당’을 진행했고 다음날인 7일엔 경북 가을걷이 한마당이, 10일엔 전북 고창에서 ‘2018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행사가 열렸다. 이어 12일에는 부여에서 4회 부여군 토종씨앗 축제(사진)’가 열려 토종씨앗을 지켜 온 1년의 활동을 전했다.

10월 말부터 이달까지 지역에서 열린 전여농의 토종 축제를 보면 매년 토종 축제가 거듭되면서 여성농민 뿐만 아니라 토종씨앗에 관심있는 지역의 농민들, 소비자들이 함께하는 의미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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