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농산물, 밥상에 올려야 지킬 수 있다"

토종씨드림, 토종씨앗 농민 소득전략 방안 심포지움 개최

  • 입력 2018.12.11 16:36
  • 수정 2018.12.18 10:02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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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토종씨드림이 개최한 토종씨앗 농민 소득전략방안 심포지움 ‘씨앗에서 밥상까지’에 참가한 농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토종씨드림 제공
지난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토종씨드림이 개최한 토종씨앗 농민 소득전략방안 심포지움 ‘씨앗에서 밥상까지’에 참가한 농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토종씨드림 제공

 

사라져가는 우리 종자,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보존하기 위한 모임 토종씨드림이 지난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토종씨앗 농민 소득전략방안 심포지움 씨앗에서 밥상까지를 열었다. 10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해 토종종자를 이용한 농사의 소득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변현단 토종씨드림 대표는 인사말에서 다양한 품종을 가지고 있는 토종씨앗은 지역성과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음식의 약식동원을 생각하면 토종씨앗은 더 없는 훌륭한 종자다라며 이제 우리는 토종작물이 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오늘 이 심포지움은 모범이 되는 사례를 소개하고 통합적인 틀을 거칠게 제시하는 것으로, 지역별로 구체적인 모색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발제에 앞서 변 대표는 종자를 품종 등록하지 않아도 농부가 씨앗을 운용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농부권의 정착이 필요하다라며 농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종자산업법과 농업생명자원법을 개정하고 농업생명공공재로서 토종씨앗을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토종씨드림은 토종씨앗 소득전략화를 위해 각종 직거래, 공공급식, 도농교류 등을 통한 유통의 다각화 지역 토종농산물 이력확인제를 통한 로컬푸드 토종산물 우대 정책 토종씨드림 지역토종작물 확인제 도입 지역품종명으로 토종작물 상품화 등을 제안했다.

토종씨앗 발굴 및 우수상품화 사례 발표에는 이병은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부장, 장명진 아산제터먹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종원 영주 부석태생산자협회 회장이 나섰다.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는 2014년 이후 6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립하는 한편 토종씨드림과 토종종자 수집 용역 계약을 맺고 총 108작물 602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했다. 이를 화성시 토종자원 도감으로 정리하고 경기도 농업기술원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는 동시에 토종농산물을 직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산제터먹이사회적협동조합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향하며 설립된 소농 공동체다. 수매계약을 맺은 아산지역 콩 농가들에게 적정가격을 보장하고 상품화를 돕는다. 또 토종 앉은뱅이 밀 재배를 장려하는데 올해는 생산자 12명이 3만평에서 재배한 25톤을 수매해 통밀쌀, 밀가루, 국수, 라면, 곰탕 등으로 가공했다. 이외에 토종채종포 운영 및 생산자소비자 교육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영주 부석태는 지리적 명칭을 사용한 품종화 사례다. 영주 부석태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서 수집된 재래종을 기반으로 한 특화 콩으로, 영주시와 국립식량과학원이 혼종 상태였던 재래종 부석태를 순계분리 육종으로 다듬어 지난 2012년 토종 재래품종으로 등록했다. 국내 생산되는 콩 품종 중 알이 가장 굵고 외관 품질도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영주시에서만 재배 가능하도록 브랜드화를 거친 부석태는 현재 54ha 규모의 대규모 생산단지를 통해 각종 가공 상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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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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