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최초의 광역 단위 농어업회의소가 충청남도에서 문을 연다.
충남농어업회의소는 지난 4일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 대연회장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행사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사진). 창립회원으로 참여한 농민단체 소속 농민들과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관계기관 공무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충남농어업회의소는 창립총회에서 정관과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초대 회장 및 임원·대의원을 선출했다. 정관에 따르면 회의소는 충남지역 7개 시군농어업회의소(정회원)와 농민단체·농수축임협 도본부 및 도단위협의회(특별회원) 등을 회원으로 맞아 구성된다. 충남지역 36개 농업 관련 조직이 참여해 초대 회장에 박의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충청남도연합회장을 선출했다.
충남농어업회의소는 기치로 내걸고 있는 협치 농정 실현 달성을 위해 사무국 안정화를 단기 목표로 삼았다. 내년 초 3명의 상근자(도청 인력 파견 1명 포함)로 사무실을 열어 오는 2021년까지 시군농어업회의소를 3개소 추가로 개설하고, 특별회원(단체)을 50개소까지 늘려 재정자립도를 50%(현재 30%)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3년 만에 민선 8기 지역농정계획을 자체 수립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첫해 수입은 회비와 도비 지원 등을 합쳐 1억7,350만원으로 예상했다.
박의열 초대회장은 수락연설에서 “농어업회의소는 투쟁단체도 친목단체도 아니며, 대안을 마련하는 공적기구로서 저를 비롯한 임원, 사무국이 제대로 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모두가 잘사는 농어촌을 위해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제 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앞으로 충청남도는 농어업회의소를 중심으로 농어업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살기 좋은 농어촌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축사했다. 충남 농어업회의소는 내년 초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