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논란’ GMO 감자가 온다
‘독성논란’ GMO 감자가 온다
  • 강선일 기자
  • 승인 2018.1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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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식약처, 안전성 심사부터 다시 하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박인숙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대표가 지난 18일 GMO반대전국행동이 국회에서 진행한 ‘식약처의 GM감자 승인 규탄’ 기자회견에서 GMO 감자 수입 허용을 시도하는 식약처를 비판하고 있다.
박인숙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대표가 지난 10월 18일 GMO반대전국행동이 국회에서 진행한 ‘식약처의 GM감자 승인 규탄’ 기자회견에서 GMO 감자 수입 허용을 시도하는 식약처를 비판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약처)가 내년 2월 수입을 승인하려는 유전자조작농산물(GMO) 감자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거세다. 수입 예정 GMO 감자의 개발과정에 참여한 과학자가 최근 내부고발성 책을 통해 안전성 우려를 직접 제기한 상황에서, 국내 시민사회는 다시금 GMO 감자 수입 중단과 안전성 재심사를 촉구하고 있다.

수입 예정인 GMO 감자는 미국 J.R 심플롯(J.R Simplot) 사가 개발한 SPS-E12로, 식약처는 안전성 심사대상 결과보고서에서 “심사 결과 사용된 공여체, 숙주 및 유전자변형 과정 등이 식품으로 이용 시 안전성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해당 GMO 감자 개발에 참여했던 한 과학자가 책을 내며 감자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2013년까지 J.R 심플롯 사에 몸담으며 GMO 감자 개발에 관여한 카이어스 롬멘스(Caius Rommens) 박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 ‘판도라의 감자(Pandora's Potatoes)’에서 “GM 감자 색이 변하지 않는 것은 그저 색 변화 유전자를 휴면시킨 것에 불과하다. 독성물질은 오히려 늘어나버렸다”고 밝혔다. J.R 심플롯 사의 GMO 감자는 일반 감자와 달리 검은색 멍이 들지 않도록 유전자조작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감춰진 멍이 감자의 영양성분을 떨어뜨리는 독소를 축적한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는 게 롬멘스 박사의 입장이다.

국내 시민사회는 GMO 감자가 수입돼도 무엇이 GMO 감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GMO 감자 수입승인절차 중단 촉구 성명에서 “GMO 감자가 수입돼 패스트푸드점, 분식점 등에서 GMO DNA나 단백질이 남은 감자튀김이 판매돼도, 이것에 GMO 표시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지적했다. 현행 GMO 표시기준 상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1조에 따른 영업을 하는 대상자들을 GMO 표시의무자로 규정하는데, 감자튀김을 많이 활용하는 패스트푸드점 등의 휴게음식영업, 일반음식영업자들은 표시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GMO 감자 수입문제는 식량주권 문제와도 직결된다. 한살림연합 측은 “감자는 식량자급률이 OECD 꼴찌인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식량자급률 100% 작물인데, 그럼에도 GMO 감자를 수입한다는 건 식량자급률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시민사회는 안전성 승인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살림 측은 “GMO 감자에 대한 안전성 조사는 최소 몇 년 간 인체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하는데, 식약처는 안전성 승인 과정에서 J.R 심플롯 사가 제출한 자료를 가지고만 심사를 했다. 자체적인 조사는 부족했던 것”이라며 “따라서 수입 승인을 중단하고 안전성에 대한 재조사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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