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3층 복도 끝 노동조합 사무실이 3년 만에 문을 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지난 3월 29일 법내 노조로 승인된 것을 계기로 농식품부지부도 재도약을 약속했다.
전공노 농림축산식품부지부(지부장 서두석, 농식품부노조)는 지난달 29일 현판식을 갖고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사회 개혁, 공무원 노동자의 권익향상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서두석 농식품부노조 지부장은 “우리 지부는 최근 몇 년간 지부장·지회장이 공석이었고 이로 인해 조합 활동이 침체되는 상황을 맞았다. 조합원이 줄고 조직이 약화된 것도 사실이다”면서 “긴 공백을 지나 지난 4월 새로 지부장을 맡고 있지만, 목표한 것만큼 힘 있는 지부를 만들지 못해 반성한다. 오늘 현판식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농식품부 노조는 출범 당시 2,000명의 조합원을 자랑할 정도로 결기가 대단했다. 현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소속돼 있고 지부장 공석 등의 영향으로 2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는 상황이다.
서두석 지부장은 “지부장이 공석이던 3년 전부터 사실상 노조사무실은 폐쇄된 셈이었다. 농식품부가 관리상의 이유를 들어 노조사무실을 잠가두거나 타 용도로 썼다. 앞으로는 사람 온기를 가득 채우는 노조사무실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노조는 이날 △농식품부 공무원 노동자 권리 찾기 △사회적 연대 활동 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불합리한 관행,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하는 한편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농민단체, 농업관련 노동조합, 시민사회 단체 등 굳건한 연대활동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