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올해 3분기(7월~9월) 농가의 경제여건이 다소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은 지난달 13일 펴낸 ‘농업·농촌경제동향’ 가을호에서 올해 3분기 국내농업총생산 중 농림어업은 6조9,3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 감소했지만 농가판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하고 농가구입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해 이를 종합한 농가교역조건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 올라 농가의 경영여건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고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3분기 농가판매가격지수는 곡물(쌀), 청과물(과수), 기타 농산물(화훼) 등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9%, 전분기 대비 2.8% 상승했다. 쌀은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줄었으며 과일류·화훼 등은 동해와 냉해에 이어 폭염피해까지 중첩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게 됐다. 반면 축산물은 전년 동기대비 3.5% 하락하고 전분기와 비교해 6.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농가구입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1.5%, 전분기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재료비가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했으며 이는 종자종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8.2%나 상승한 것에 비해 비료 3.5%, 농약 1.7%, 사료 1.7%, 영농자재비 3.4%가 각각 하락한 탓이다. 농가구입가격지수에 포함되는 노무비, 경비, 자산구입비 등은 5.7%, 5.3%, 1.3%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3분기 ‘농가교역지수’는 농가판매가격지수 상승률이 농가구입가격지수 상승률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농경연은 “농가경영조건이 전년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고 추정했다.
한편 3분기 농림축산물 수출량은 105만3,000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액은 16억3,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3분기 농림축산물 수입량은 1,307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지만 수입액은 8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