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겨울철새가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고병원성 AI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AI 발생시 신속한 조치로 확산을 막겠다는 방역구상을 세우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겨울철새 76만수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시기 61만수 도래와 대비해 25%나 늘어난 규모다. 저병원성이지만 야생조류에서도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현재 AI 항원 검출실적은 14건에 이른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강력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AI 특별기동방역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AI 특별기동방역단은 총 5개팀 76명의 방역 베테랑으로 구성되며 AI 의심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현장에 투입돼 초동방역을 총괄한다. 이들은 농장에서 AI 의심환축이 발생하면 △발생농장 반경 3㎞ 내 예방적 살처분 지도·감독 △일시 이동중지 명령 이행과 축산시설 점검 △역학 관련 대상에 대한 방역 지도·점검을 맡게 된다.
또, 농식품부는 29일부터 30일까지 충북 제천시에서 AI·구제역 가상방역 훈련 평가대회를 열고 지자체별 가상방역훈련 결과를 평가한 뒤 우수사례와 개선방안을 공유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일선방역기관의 방역의식과 초동대응 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라며 “각 지자체에서 AI·구제역 발생에 경각심을 높이고 가금농가 및 축산시설 관계자 등의 방역의식 강화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