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역주행, 개혁 역주행 멈춰라”

6천여 농민들 상경 … 농민대회 열고 ‘밥 한 공기 300원’ 한목소리 요구
노‧농‧빈 1만5천여명 전국민중대회 집결 “우리가 주인되는 나라 만들자”

  • 입력 2018.12.01 20:41
  • 수정 2018.12.06 16:05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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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6,000여명의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6,000여명의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쟁취'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6,000여명의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6,000여명의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6,000여명의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6,000여명의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밥 한 공기 300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외침이 절규에 가까워지고 있다. ‘촛불’ 2년이 되는 시기에 노동자빈민들과 함께 거리에 나선 농민들은 정부와 여당에 촛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 사단법인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는 지난 1일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밥 한 공기 300,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80kg 쌀 목표가격 196,000원을 제시하고 있는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열었던 제주농민 120여명을 포함해 전국 6,000명의 농민들이 운집했다.

김영재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국정을 농단하는 정권에 분노한 국민들이 농민, 노동자,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라고 정권을 세워줬다. 처음에는 조금 시늉을 내더니, 지금의 모습은 후진 기어를 넣고 전진하겠다고 한다. 투쟁의 깃발을 다시 한 번 들어야 한다. 이 정권에 희망을 걸기보다는 투쟁으로 생존권을 찾아야 한다. 우리 농민들의 요구는 그리 크지 않다. 개 사료 값도 못한 쌀값을 밥 한 공기 300원으로 만들어 최소한의 생산비를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새로운 촛불혁명을 다 같이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직불제 개편도 농민들 입장에선 또 다른 걱정거리였다. 김영동 쌀협회장은 정부와 민주당이 직불제 개편을 쌀 목표가격 설정과 연계해 결정할 것이라며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려고 한다. 이는 농민의 최저임금과도 같은 쌀 목표가격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농민들은 쌀값 보장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쌀부터 공공수급제를 도입하지 않는 한,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6,000여명의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6,000여명의 농민들이 '밥 한 공기 쌀값 300원 보장'이 적힌 대형현수막을 앞세우고 전국민중대회가 열리는 국회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6,000여명의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서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등이 적힌 포대옷을 입은 농민들이 전봉준투쟁단 깃발을 들고 전국민중대회가 열리는 국회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서 제주지역 농민들이 '해상물류비 예산 쟁취'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전국민중대회가 열리는 국회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앞에서 열린 ‘밥 한 공기 300원, 농정대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서 제주지역 농민들이 '해상물류비 예산 쟁취'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전국민중대회가 열리는 국회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결의문을 통해 밥 한 공기 300원 결단과 직불제 밀실야합 중단, 근본적인 농정개혁을 촉구한 농민들은 풍물패를 앞세워 의사당대로 앞으로 행진해 전국민중대회에 합류했다. 이날 대회에는 농민 6,000여명을 포함해 총 15,000여명의 노동자농민빈민이 집결했다.

전국민중대회 사회를 맡은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은 촛불을 들었던 우리 노동자, 농민, 빈민의 손으로 다시 시작하자. 지난 날 국정을 농단하고 부패로 얼룩진 세력을 끌어내렸던 것처럼 우리 손으로 적폐를 해결하고 개혁을 이뤄내자고 군중을 독려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상임위원장, 최영찬 빈곤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와 함께 농민대표로 민중대회를 연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쌀값 때문에 물가가 오른다고 말하고, 재고미를 방출하는 당신들은 사기꾼이다. 당신들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준 사람은 촛불 민중이다. 백남기 농민의 희생을 잊은 당신들은 박근혜 정권과 다를 바 없다. 야당 시절엔 농민생존권을 말하다 지금은 농민들을 무시하는 당신들은 후레자식들이다등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으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어 세상이 변했다지만 민중의 삶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문재인정부, 적폐청산을 포기한 문재인정부, 권력 투쟁에 몰두하며 생존권을 외면하는 민주당, 이들의 역주행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혁역주행 저지, 적폐청산, 개혁입법 쟁취 전국민중대회’에서 농민, 노동자, 빈민 등 1만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혁역주행 저지, 적폐청산, 개혁입법 쟁취 전국민중대회’에서 농민, 노동자, 빈민 등 1만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혁역주행 저지, 적폐청산, 개혁입법 쟁취 전국민중대회’에서 농민, 노동자, 빈민 등 1만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혁역주행 저지, 적폐청산, 개혁입법 쟁취 전국민중대회’에서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혁역주행 저지, 적폐청산, 개혁입법 쟁취 전국민중대회’에서 농민, 노동자, 빈민 등 1만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혁역주행 저지, 적폐청산, 개혁입법 쟁취 전국민중대회’에서 농민, 노동자, 빈민 등 참석자들이 각종 요구사항이 적힌 만장을 들고 민중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승호 기자

이어 각계 민중대표 10인은 민중의 선언을 낭독했다. 농업계에선 김순애 전여농 회장이 식량주권은 이 땅의 자주 농업에서 나온다. 백남기 정신 계승하고 나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민이 주인이다라고 선언하며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스마트팜 혁신밸리 폐기, 남북농업교류 확대, GMO 완전표시제 시행 등을 주문했다. 민중대표들은 공동으로 우리가 세상의 주인이다,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선언했다.

민중의노래를 합창하며 대회를 마친 민중들은 국회 압박에 나섰다. 노동계는 자유한국당사로, 그 외의 민중들은 국회 앞으로 행진하며 민중들의 요구사항을 외쳤다. 지난 22일부터 국회 앞에 농성장을 차린 농민들은 쌀 목표가격이 결정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혁역주행 저지, 적폐청산, 개혁입법 쟁취 전국민중대회’에서 농민, 노동자, 빈민 등 1만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혁역주행 저지, 적폐청산, 개혁입법 쟁취 전국민중대회’에서 연단 위에 오른 한 어린이가 '아빠, 엄마 맘 편히 농사짓게 해주세요'가 적힌 마대자루를 입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혁역주행 저지, 적폐청산, 개혁입법 쟁취 전국민중대회’에서 농민, 노동자, 빈민 등 1만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개혁역주행 저지, 적폐청산, 개혁입법 쟁취 전국민중대회’에서 농민, 노동자, 빈민 등 1만5,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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