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마늘, 정확한 생산량 예측 가능할 듯

농촌진흥청, 기상자료 기반 생육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
주산지 작물 생장 예측 및 재배관리로 안정 생산 기대

  • 입력 2018.12.01 15:32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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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우리나라 주요 채소인 배추와 마늘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기상자료를 바탕으로 한 생육 정보 및 생산량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집중호우나 가뭄, 폭염과 같은 이상기후로 농작물이 자라지 못하는 경우 생육 장해가 발생하는데 기술 개발로 이에 대한 적극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한 생육 예측 소프트웨어는 기상청의 실시간 장·단기 예보와 연동되며 기온·일사·강우 등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재배중인 배추와 마늘의 △잎 수 △생장량 △뿌리·줄기·잎·구 무게 △최종 수량 등 다양한 정보를 일 단위로 나타낸다.

생육 예측 소프트웨어의 구동 결과는 온라인(http://wds.agdcm.kr)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사진) 배추 및 마늘 재배 농가는 작물의 생육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추후 생장도 예측할 수 있어 재배 관리를 알맞게 계획할 수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정밀한 작물 생육 예측 기술은 미국 등 농업 선진국에서도 연구를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세계적으로 쌀·옥수수·콩 등 식량작물분야에서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생산 관리와 수급 정책 등에 실용화되고 있지만 배추와 마늘에 대한 개발·실용화는 처음이다.

내년부턴 고랭지 여름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영월군 매봉산과 강릉시 안반데기, 마늘 주산지인 전남 무안군 등 세 곳에 생육 모형 기술을 시범 적용할 계획이며 시범 적용지에서는 배추와 마늘의 잎 수, 생장량, 장해에 따른 피해 등 생육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양파와 무, 고추 등 대상 작목을 확대하는 한편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장기 기상예보 등 관련 기술의 융·복합으로 농업분야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을 체계화할 예정이다. 또 내년엔 토양 깊이별 수분에 관한 예측기술을 개발해 앞선 기술과 통합하고 이를 토대로 작황 예측과 재배적지 탐색 등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도 지속할 방침이다.

서형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앞으로 농장단위 상세 작물 생육 정보 예측과 농장 맞춤형 재배 기술 개발 추진으로 기후변화에 능동 대응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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