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감자 안전성 심사 다시 하라

  • 입력 2018.12.02 13:22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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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2월 유전자조작농산물(GMO) 감자 수입승인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가 지난 6월 안전성 심사대상 결과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GMO 감자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된 공여체, 숙주 및 유전자변형 과정 등이 식품으로 이용 시 안전성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판단”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해당 GMO 감자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 카이어스 롬멘스 박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를 통해 “GM 감자 색이 변하지 않는 것은 그저 색 변화 유전자를 휴면시킨 것에 불과하다. 독성물질은 오히려 늘어나 버렸다”며 “GM 감자가 생태계로 나갔을 때 미칠 영향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폭탄성 발언을 했다.

카이어스 롬멘스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려고 하는 GMO 감자 개발회사인 J.R심플롯사에서 GMO 감자를 개발한 당사자이다.

개발 당사자가 저서를 통해 GMO 감자에 대한 경고를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식약처에서 안전하다고 밝힌 안전성 심사대상 결과 보고서의 신뢰도는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식약처에서는 GMO 감자에 대해 8회에 걸쳐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지만 롬멘스 박사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GMO 감자의 안전성 검사를 다시 실시해 승인여부를 재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보수적이고 방어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만에 하나 허점이 있을 경우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에 이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런데 식약처는 GMO 문제에 있어서 국민 건강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감자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100% 자급하는 작물이다. 국내 생산만으로도 충분히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데 안전성에 의심이 가는 GMO 감자를 수입할 이유가 없다.

만일 GMO 감자가 수입된다면 대부분 감자튀김으로 취급하는 패스트푸드점이나 분식점 등 GMO 표시대상에서 제외된 곳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GMO 감자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는 조건에서 소비할 수밖에 없다. GMO 전면표시제 시행이 시급한 이유이다. 더불어 GMO 감자의 안전성 심사를 다시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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