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민들, 민주당 점거농성

  • 입력 2018.11.29 10:36
  • 기자명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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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도연합,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는 지난 16일 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밥 한 공기 300원, 쌀 목표가격 24만원 쟁취! 농민무시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진행했다(사진). 이날 대회엔 100여명의 농민들이 모여 19만6,000원으로 결정된 쌀 목표가격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을 엄히 물었다.

박흥식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쌀 목표가격 24만원이 보장돼도 농민들은 겨우 생산비를 면하는 수준이다. 농민들이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최소 생존권은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현재 쌀 목표가격에서 8,000원을 올려놓고 5년간 버티라는 것은 농민을 죽이겠다는 것과 같다”고 성토했다. 배달승 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은 “정권이 바뀌어도 아스팔트 위로 내몰리는 농민의 현실은 같다. 오히려 참혹하다. 촛불정부라 말하는 문재인정부가 이렇게 농민을 무시하고 농업을 외면할 줄 몰랐다. 밥 한 공기 300원 보장은 농민의 사활이 걸린 요구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결의대회 후 민주당 전북도당 당사를 점거했으며 김제시, 고창군, 부안군에서 온 농민들은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을 점거했다. 점거농성에 함께한 한 농민은 “농민들에게는 목숨줄인 쌀 목표가격마저 농민없이 결정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배신감으로 치가 떨려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점거농성은 밤 10시까지 진행됐으며 농성단 대표들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면담한 뒤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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