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중풍과 치매 예방, 도리도리 운동으로

  • 입력 2018.11.25 10:48
  • 기자명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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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중풍과 치매’. 나이가 들수록 가장 무섭게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많은 분이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바로 영국 컬리지런던대 연구팀의 5분 목 초음파 검사로 치매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이 연구는 2002년부터 54~74세의 약 3,200명의 목 초음파 검사로 혈관을 분석하고 무려 14년이나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한 것인데요, 관찰 결과 목 초음파 검사상 맥박이 가장 강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보다 향후 10년간 인지기능 저하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맥박이 가장 강한 상위 25%는 나머지 참가자보다 향후 10년 동안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빠를 위험이 최대 50% 높았다고 하니 상당히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목의 강한 맥박이 뇌의 작은 혈관에 손상을 가하면서 뇌의 혈관 구조를 바꾸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것이 작은 뇌졸중 등을 일으키고 이후 치매로 이어진다는 설명이 있었는데요, 그만큼 목에서 머리로 가는 혈관이 건강하고 편안해지는 게 중요합니다. 목과 어깨가 자주 뭉치고 긴장되는 분들은 긴장된 근육이 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목에서 머리로 가는 혈류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데요, 중풍과 치매 예방을 위해선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고 목에서 머리로 가는 혈류상태를 좋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오늘은 중풍과 치매 예방을 위해 목과 어깨의 근육 긴장을 풀고 혈류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도리도리 운동입니다.

 

1. 편안하게 베개 없이 자리에 눕습니다.

2. 천천히 고개를 왼쪽으로, 그리고 다시 오른쪽으로 도리도리하듯이 돌려줍니다.

3. 50~100회 정도 반복합니다.

4. 이때 너무 빨리하면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해야 합니다. 또 너무 끝까지 돌리려고 하면 근육이 더 긴장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게 중요합니다.

5. 밤에 자기 전에 한 번,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하루에 두 번 반복해 줍니다.

 

위와 같이 도리도리 운동을 해주게 되면 목의 앞, 뒤, 옆에 있는 근육들의 긴장을 모두 풀어줄 수 있고 경동맥 주위 근육들의 긴장도 풀어줄 수 있기 때문에 중풍과 치매 예방에 아주 좋습니다.

더불어 이 운동은 목, 어깨 긴장을 모두 풀어주기 때문에 평소에 손이 많이 저리고 붓는 분들이나, 목이나 어깨가 자주 결리시는 분들, 경추디스크가 있는 분들도 하면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특히 경추디스크의 경우 심하면 중풍이 온 것처럼 손에 마비감이 오거나 저릿저릿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에도 이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앉아서도 할 수 있는데요. 앉아서 하실 때는 먼저 허리를 구부정하지 않도록 반듯하게 펴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 다음 먼저 고개로 크게 원을 그리면서 가볍게 목운동을 해서 한번 풀어줍니다. 그 다음에 누워서 할 때처럼 왼쪽, 오른쪽으로 고개를 도리도리하듯이 움직여 주면 됩니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거나 책상에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분들은 목과 어깨가 뭉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낮에도 한 번씩 도리도리 운동을 해주는 게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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