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받아쓰기는 떨려

  • 입력 2018.11.25 01:45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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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영감 붙잡고 공부했는데

떨려 떨려

안복례(60)전북 김제시 죽산면
안복례(60)
전북 김제시 죽산면

 

계속 틀린다며 영감 퉁사리에

애통이 터졌다

 

머릿속에 까마귀가 들어있나

금방 쓰고도 잊어버리네

불 꺼진 방에서 이불 위에 누워

손가락으로 배 위에다도 쓰고

베갯잇 위에 살짝 써보네

밤새 공부한 거

받아쓰기로 나오면 좋겠다

 

내일은 한글반 받아쓰기 날

떨려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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