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OEM 사료, 다음달 출격

㈜선진사료 군산·이천공장에서 생산·공급

“사료 원가 공개로 시장 견제기능 확보할 것”

  • 입력 2018.11.25 01:29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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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품질 좋고 가격은 저렴한 사료를 공급할테니 직접 비교해보고 각자 농장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사료를 자유롭게 선택하길 바랍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그간 공식석상에서 한우농가에 계통출하 등 다른 요인을 신경 쓰지 말고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사료가 있다면 자유롭게 선택할 것을 권해왔다. 아울러 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농협 안심축산분사와 MOU를 통해 공판장 출하물량 일부를 배정받기도 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협회)가 올해 숙원사업이었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료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을 통해 농협사료를 비롯한 일반사료업체를 견제하는 기능까지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다음달 1일부터 ㈜선진사료 군산공장과 이천공장을 통해 육성우와 비육전기, 번식우 사료를 우선 공급한다. 사료는 고가사료와 경제사료로 구분했으며 가격은 공장 출고가로 육성우 사료 기준 25kg 1포대당 7,500원·6,70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OEM 사료의 배합비율(품질)과 공장도가격까지만 관리하고 운송·관리비용, 별도 수수료는 시군지부에서 결정하게 된다. 단 OEM 사료 컨설팅 비용은 협회가 부담한다.

김영원 협회 정책지도국장은 최근 전국 도지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한우자조금 사업계획 및 예산 설명회에서 “사료가격이 어떻게 올라가고 내려가는지 농가들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 동안 사료가격 때문에 집회도 많이 하고 성명도 많이 냈는데 원가가 공개되지 않으니 결국 농가는 사료회사가 책정하는 가격을 따라갈 수밖에 없어 불합리하다”며 “농가가 사료회사에 종속된 상태를 개선하자는 차원에서 협회 사료는 원가를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나아가 사료시장에서 견제기능까지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가사료는 농협사료 1만원대 이상 사료에, 저가사료는 농협사료 1만원 이하 제품에 품질을 맞췄을 때 비교적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중 사료의 원가와 품질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니 직접 먹여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운송·수수료 때문에 중앙에서 총괄하는 것이 지역에서 공동구매를 하는 것보다 장점이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사업을 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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