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지역 반일운동으로 계승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당진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

  • 입력 2018.11.23 15:56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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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당진동학혁명기념사업회(당진동학기념사업회)는 지난 16일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과 3.1혁명이란 주제로 ‘제3회 당진동학농민혁명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이 3.1운동과 지역으로 확산한 반일운동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학로 당진동학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내년이면 3.1혁명 100주년인데 이번 연구발표를 통해 동학농민혁명과 3.1혁명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당진이 동학농민혁명에서부터 3.1혁명 이후 지역에서 전개된 반일만세운동에서도 활발하게 투쟁해 왔다”고 했다.

이요상 동학실천시민행동 상임대표도 ‘동학과 3.1혁명, 다시 여는 100년’이란 발표에서 “동학농민혁명은 민족사적 초유의 민중혁명이다. 3.1혁명의 저항도 갑오년에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의 연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상임대표는 또한 “3.1혁명은 당시 우리나라 인구 1,800만명 중 210만명이 전국 각지에서 태극기를 들고 반일시위에 참가한 민중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유미경 당진역사연구소 연구원은 ‘당진지역 3.1운동의 사회경제적 배경’이란 발표에서 “1893년 당진시 합덕농민항쟁이 당진지역의 동학농민혁명에 불을 붙였고 이후 당진지역에서 일어났던 각종 소작쟁의와 3.10 면천학생독립만세운동, 대호지 천의장터 만세운동으로 관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연구원은 “1893년 합덕농민 소작항쟁부터 1894년 농민혁명에 참여해 승전목 전투에서 승리한 농민들은 같은 조직”이라면서 “동학농민혁명도 3.1운동도 권력이 농민을 착취함으로서 발생한 민중저항운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7일엔 당진동학농민혁명전승기념식이 열렸다(사진). 김영빈 당진시농민회장은 “당진지역은 지주양반들의 착취와 억압으로 농민들의 항쟁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결정적 시기가 오면 농민들은 전봉준의 이름으로 모여 투쟁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아직도 노동자, 농민과 같은 민중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동학농민혁명정신이 요구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동학실천시민행동을 비롯해 참석한 동학농민혁명단체 대표자들은 동학농민혁명이 3.1혁명에서 촛불혁명으로 그 정신이 계승됐다면서 내년 3.1혁명 10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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