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이 생산 과잉과 소비정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친환경농업농가에 대한 지원은 물론 어린이들의 먹을거리로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할 경우 필요예산을 지원하는‘친환경농업 및 주말·체험영농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시 의회가 지난달 9일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7월30일자 서울시게재로 효력이 발생된 이 조례에 따르면 화학비료나 자재, 합성농약 같은 오염원 제거와 친환경농업 추진을 위한 영농자재 지원 등의 시책을 적극 추진하도록 했다.
또 친환경농업과 주말, 체험영농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기술개발 및 연구, 보급하는 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의 장과 농업관련 단체장에게 친환경농산물을 우선 구매하도록 요청할 수 있게 하고 필요할 경우 재정 지원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서울지역 어린이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할 경우에는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친환경농산물 생산 증대 및 소비 확대에 큰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민선 1기 서울시 강동구의회 의원에 이어 2기 강동구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2005년 서울강동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한 박성직 조합장의 설득과 끈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조합장은 “이번 조례제정으로 친환경농산물 생산 증대와 소비확대를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친환경농업인 교육은 물론 도시민들에게 친환경농산물 소비의 당위성을 설명할 ‘유기농대학’을 10월께 개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친환경농산물물류센터를 개설, 운영하는 등 도시농협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