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친환경 공공급식 확대 사업 준비 중”

전국친농연 광역조직 회장 인터뷰 ⑥ - 김봉기 충북친농연 회장

  • 입력 2018.11.18 09:45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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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김봉기 충청북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충북친농연) 회장은 청주에서 38년째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다. 유달영 서울대 농과대학 교수의 영향을 받아 친환경농사를 시작한 그는, 친환경농업의 불모지였던 청주에서 현재까지 180명의 농민을 친환경농사로 이끌고 102ha의 무농약 단지를 만들었다. 충북 친환경농업의 산 증인인 그를 청주의 김 회장 농장에서 만났다.

 

평생을 친환경농민 조직화에 바쳐왔는데, 충북친농연 회장으로서 충북 농민 조직화에도 많이 노력하는 걸로 안다.

2018년 11월 12일 현재 충북지역 11개 시·군 중 10군데에서 친농연 조직이 결성됐다. 지난해 영동군에서, 올해 음성군에서 친농연 조직이 만들어졌다. 올해 음성군 조직 결성을 위해 계속 지역 농민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작업을 거쳐 왔다.

농가생활협동조합이라는 곳과 함께 산지조직 육성사업을 진행하는데, 시·군 단위별로 산지조직 요원들을 선정해 각 지역의 농산물 수요조사와 산지 발굴을 한다. 생산지 작부체계 구축 준비도 병행하면서 친환경농가 확대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보에 있어 충북도와 어떤 논의가 진행되나?

충북친농연과 충북도가 같이 ‘CSA(공동체지원농업) 플랜’이란 사업을 준비 중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관공서·병원·식당 등 공공시설에 친환경식자재를 공급해 판로를 늘리려는 사업이다. 특히 친환경먹거리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많이 나오는데, 병원의 환자들도 친환경먹거리를 이용하면서 건강 회복이 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처럼 공공시설에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소비 확대 및 생산자 증가, 생산자의 소득 확대 등을 추구하고자 한다.

향후 충북친농연의 사업 계획은?

우선 CSA 플랜을 내실 있게 잘 진행하는 것과 함께, 충북친농연에 더 많은 농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려 한다. 현재도 조직화 및 교육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충북 전체 친환경농가는 약 3,600여 농가인데 그 중 친농연 활동을 하는 농가가 1,600여 농가로, 아직 더 많은 농민을 만나야 한다.

최근 충북도에서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를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급식체계 구축을 준비 중이다. 급식센터가 생겨도 친환경농민이 없다면 온전한 친환경 학교급식은 불가능하다. 급식센터가 만들어지는 것과 함께 작부체계 형성, 농산물 수급조절 과정 또한 병행돼야 한다. 그래서 더더욱 농민들을 친환경농사로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고, 급식센터에서 농민과 공무원, 영양교사 등 이해당사자들이 지속적인 논의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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