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모니터링·현물검사, 농관원으로 일원화

사료협회, 국내외 여건변화 따른 대응방안 모색 심포지엄 성료

  • 입력 2018.11.17 12:55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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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축산물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됨에 따라 사료의 관리기준도 엄격해지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사료의 모니터링과 유통단계 현물검사가 지자체에서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일원화된다.

지난 14일 한국사료협회와 미국곡물협회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외 사료산업 여건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사진).

김동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 사무관은 국내 사료산업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사무관은 “올해부터 축산물과 연계해 사료 내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했다. 하지만 축산물 관리 기준 물질 99가지 성분 중 42가지는 사료 내 기준이 없어 허용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관련 고시가 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사료 내 유해물질 잔류허용기준 표준 설정 지침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는 사료 모니터링과 현물검사는 물론, 수입사료에 대한 시료채취 및 정밀검정을 농관원이 맡아 관리를 강화한다. 이는 유해물질 검출공개 등 정보관리 일원화로 이어져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사료용 볏짚과 사료작물에 대한 검정도 국내사료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향후 세계 곡물 생산량과 재고량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사료의 원료 곡물 거의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세계 곡물시장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미국 곡물시장 연구·분석 기업 ProExporter Network의 마티 루이카 대표는 “중국의 곡물 생산·재고를 정확히 알 수 없어 글로벌 재고율이 믿을 수 없는 수치이지만 중국을 제외한 재고율만을 봤을 때도 재고 수준은 양호한 상태”라며 “미국은 옥수수 수급도 양호한 수준이며 특히 대두는 중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어느 때보다, 어느 나라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흑해 주변의 국가들의 생산량도 높은 수준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지난달 농정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이은 풍작으로 재고가 풍부했고 미국의 옥수수와 콩 작황이 좋아 단기적으로는 가격 급등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엘니뇨·라니냐 등 기상이변에 따른 생산량 감소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올해 강세를 보이던 달러가 내년 하반기부터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건화물선 운임지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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