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함께 인삼판매도 조합사업도 ‘쑥쑥’

경기 이천 이천인삼축제

  • 입력 2018.11.11 10:44
  • 수정 2018.11.12 08:59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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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낚시대를 펴서 던지지 말고 살짝 놓으세요.”

“어머님~ 참 잘 잡으셨어요.”

주말 오후, 시내 공원의 너른 광장에서 이색적인 ‘인삼낚시’가 한창이다. 바닥에 널브러진 인삼을 자석을 이용해 낚시대로 낚으면 경품을 준다. 자원봉사자들이 옆에서 요령을 알려주고 잡으면 축하의 박수도 치며 흥을 돋군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천인삼축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렸다. 경기동부인삼농협(조합장 윤여홍)은 조합원들에게 수매한 인삼의 판로 중 하나로 이천인삼축제를 고안해 인삼시장이 불황이던 지난 2015년부터 주관을 맡아오고 있다.

경기동부인삼농협이 주관한 제4회 이천인삼축제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렸다. 설봉공원 광장에서 인삼낚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동부인삼농협이 주관한 제4회 이천인삼축제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렸다. 설봉공원 광장에서 인삼낚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인삼낚시터를 지나 공원에 들어서면 지역의 각종 명물과 먹거리를 전시한 전시장들이 주변에 마련돼 있다. 한가운데는 인삼판매장 차지다. 좋은 인삼을 구입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이다. 경기동부인삼농협은 이번 축제에서 10~30% 저렴한 가격으로 인삼을 판매했으며 홍삼 문의와 인삼세척도 즉석에서 진행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천시 진포동에 사는 전승배(70)·김화숙(70) 부부는 함께 축제장을 찾아 인삼 2㎏를 구입했다. 진씨는 “인삼을 사두면 나중에 삼계탕도 하고 튀김으로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용인시에서 온 이동철(58)씨는 “축제 때 사면 알차게 구입할 수 있더라. 세척해서 냉동해 저장하면 대자 1㎏으로 1년은 먹는다”고 전했다.

판매장에서 만난 최영태 인삼농협 과장은 “조합원에게 수매한 6년근만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 이천은 기후와 토양이 인삼재배에 이상적이어서 질 좋은 인삼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순철 인삼농협 이사는 “축제가 알려지면서 차차 방문객도 많이 늘어났다”며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연신 함박 웃음으로 맞았다. 이천시에 따르면 사흘간 총 17만3,000여명이 이천인삼축제를 방문했으며 총 13억9,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경기동부인삼농협의 사업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약재배 수매면적은 지난해 52㏊로 전년 대비 약 3배나 껑충 뛰었다. 판매사업 규모는 2015년 45억9,800만원에서 2017년 146억2,500만원까지 성장했다. 인삼수출금액도 같은 기간 1,700만원에서 2억7,500만원으로 증가했다. 문순옥 인삼농협 상무는 “생산단계에서 계약재배를 통한 안전성 및 품질검사에 합격한 인삼을 수매하고 있으며 GAP인증시설을 확충해 수확 뒤 포장단계까지 안전한 수삼을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여홍 인삼농협 조합장은 “소비자들이 축제에서 많이 인삼을 사갈수록 어려운 인삼농가에게 큰 힘이 된다”고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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