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도 ‘농민수당’ 담론 물꼬 튼다

오는 15일 토론회 열기로

  • 입력 2018.11.10 21:44
  • 기자명 정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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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 6일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농단협) 임원진들이 모였다. 9월에 펼쳤던 추곡수매가 인상요구운동의 성과를 진단하는 동시에 이후 펼칠 활동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관계자들은 토론회와 이어진 일련의 운동이 농민단체 결속에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그동안 단체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터라, 농단협의 이름으로 연대해 공동 대응한 것은 철원의 농민운동사에 전환점을 찍은 일이었다.

한국농업경영인철원군연합회는 “그동안 농협이 하자는 대로 끌려온 게 사실”이라며 농민 스스로 자성부터 하면서 쌀값을 떨어뜨리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자고 했다.

철원군이장협의회는 “농협이 비판여론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인상한 측면이 있으나, 4개 농협의 수매가 담합에 저항한 것은 철원농민역사에 남을 일”이라 자부했다. 더불어 “일회성 성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해 농협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원군농민회는 “지난 3년간 철원의 오대쌀값이 무너진 이유는 수매가 결정과정을 농협에 맡겨서다. 우리 농민들은 농협의 적자에 고통을 같이하려는 마음으로 그동안 농협이 오대쌀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차등수매를 해도 감수해왔다. 앞으로는 아니다. 주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쌀값 대책 2차 토론회를 제안했다. 더불어 농민수당 담론의 물꼬를 트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이에 각 단체들은 “진정성 있는 토론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흔쾌히 찬성하며, 농단협을 실질적인 결실을 맺어가는 연대모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쌀값대책 및 농민수당 토론회’는 오는 15일 2시 철원군농업기술센터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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