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통일농기계운동본부 발족

  • 입력 2018.11.10 21:42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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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지난달 31일 충북 괴산군 사리면에 위치한 백마권역활성화센터 인근 통일쌀 경작지에서 열린 ‘2018 전농 충북도연맹 통일쌀 벼베기’에 참석한 농민, 노동자, 시민들이 직접 수확한 나락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1일 충북 괴산군 사리면에 위치한 백마권역활성화센터 인근 통일쌀 경작지에서 열린 ‘2018 전농 충북도연맹 통일쌀 벼베기’에 참석한 농민, 노동자, 시민들이 직접 수확한 나락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달 31일 충북 괴산의 백마권역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전농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을 비롯한 충북지역 3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충북통일농기계운동본부’ 발족회의를 열고 김도경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을 상임대표로, 서원복 충북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과 이명주 민중당 충북도당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또한 참가단체 중 노동계를 대표해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 시민사회를 대표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각각 대표 1인을 제안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충북통일농기계운동본부 결성 선언문을 통해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합의로 훈풍이지만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획기적 변화는 아직 요원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8,000만 남·북·해외 동포가 대북제재 해제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음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결성 취지를 밝혔다. 또 “충북도민의 모금으로 통일트랙터를 마련해 이듬해 봄에는 북에서 씨앗갈이를 할 수 있도록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이후 활동방향을 밝혔다.

운동본부는 발족 기자회견 후 전농 충북도연맹의 농민회원들이 봄부터 공동경작해온 통일쌀 경작지에서 벼베기 행사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황금빛 통일쌀 나락을 직접 낫으로 베어 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틀 뒤인 지난 2일엔 청주 미원면 통일쌀 공동경작지에서 청주시농민회(회장 정봉호)의 통일쌀 벼베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청주시농민회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근처의 미원중학교와 청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손벼베기 행사에 동참해 활기찬 분위기로 진행됐다. 청주시농민회 역시 통일쌀 벼베기 행사에 이어 추후 통일농기계운동본부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통일농기계운동본부는 이후 시군운동본부 발족이 완료되면 12월 중 연대단체들을 아우르는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모금운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전농 충북도연맹과 청주시농민회의 통일쌀 공동경작지에서 수확한 통일쌀 판매비용은 통일농기계운동본부로 취합해 통일트랙터 구입에 쓰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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