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공기 순환으로 난방비 절감에 품질 향상까지!

농촌진흥청, ‘풍향 가변형 공기순환팬’ 개발
내부 온도 감지해 자동으로 바람 방향 조절
공기순환 통해 온실 상하부 온·습도 차 감소

  • 입력 2018.11.11 13:21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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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7일 전북 완주군의 나리 재배 농가에서 ‘풍향 가변형 공기순환팬’ 현장 연시회가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제공
지난 7일 전북 완주군의 나리 재배 농가에서 ‘풍향 가변형 공기순환팬’ 현장 연시회가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목적에 따라 바람 방향을 자동으로 바꿔 온실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는 ‘풍향 가변형 공기순환팬’을 개발했다.

농진청 설명에 의하면 우리나라 시설원예 온실의 77.6%가 겨울철 온풍기로 난방을 하는데 따뜻한 공기가 위쪽에만 고이기 때문에 내부 온도 및 습도 분포가 고르지 않고 에너지 손실도 많다. 더욱이 최근엔 온실 측벽이 6m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관행적인 수평 방향 공기순환팬을 사용할 경우 온실 위쪽과 아래쪽의 온도차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농진청은 에너지 절감과 작물생육 증진 등을 위해 온실 내 환경균일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운용 목적에 따라 방향이 상하로도 바뀌는 공기순환팬을 개발했다. 방향 변환 모터와 각도 제어장치, 스마트 컨트롤러 등으로 구성된 팬은 수동과 자동, 스마트모드로 운전 가능하며 온도강하와 공기유동, 에너지 절감 등 목적에 맞게 온도 상·하한 값을 설정하면 된다.

이번에 개발한 공기순환팬을 토마토·파프리카 등의 재배 온실에서 실증한 결과 여름철 고온기 천측창 환기에 비해 온실 내부 온도를 최대 6.4℃ 낮출 수 있었다. 겨울철 난방 시 수평 순환팬을 설치한 온실은 상하부 온도와 습도 차이가 각각 1.3℃, 8.4%로 나타났으나 가변형 순환팬 설치 이후 그 차이가 각각 0.6℃와 2.7%로 감소했다.

또 순환팬이 온실 위쪽 따뜻한 공기를 작물이 자라는 아래로 보내 단동하우스의 경우 기존 보다 14.2%, 연동하우스는 5.0~8.8%의 난방 에너지가 절감됐다. 게다가 방울토마토는 초기 수확량이 3,720kg에서 4,036kg으로 8.5% 증가했고 나리의 경우 병해충 발생이 줄어 방제횟수가 3회에서 0회로 감소했다.

한편 농진청은 풍향 가변형 공기순환팬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 2016년과 2017년 1개 산업체에 해당 기술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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