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무릎 관절에 악영향 주는 좌식생활

  • 입력 2018.11.04 07:19
  • 기자명 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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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몸에는 여러 가지 퇴행성 변화가 발생합니다. 무릎관절의 연골이 닳아서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부종, 통증, 보행 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걷기나 앉고 서기 등 여러 가지 동작에서 많이 사용하는 관절이니 관절염이 발생할 경우 생활에서 불편감도 크고, 퇴행성 질환이니 만큼 치료가 쉽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받게 되는 대표적인 질환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오랜 온돌방 좌식생활로 인해 외국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발병 위험이 더 큽니다. 특히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앉거나 엎드리는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동작들은 무릎 관절을 지나치게 비틀어지게 하여 관절에 큰 부담을 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세들을 다른 동작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의자와 탁자 사용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물론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돌방 방바닥에 앉아서 생활하는 것이 좋기는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방바닥에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은 채로 있는 것은 무릎 관절 손상의 주범입니다. 식사를 하거나 다른 활동을 할 때 방바닥에 앉아서 하지 않고 의자와 탁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방을 쓸고 닦는 등 청소를 할 때는 무릎을 꿇고 엎드린 상태에서 하지 말고 밀대 등을 이용해 서서 청소를 해야 합니다. 밭일을 할 때도 그냥 쪼그리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이의자나 엉덩이 받침대 등을 이용해 앉은 상태에서 밭일을 하고 20분 정도 일을 하고 나면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꼭 해주는 등 중간에 자주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여러 좌식생활에서 기인한 자세들을 고쳐주면서 체중감량과 무릎 주변의 근육 강화를 동시에 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특히 무릎 주변 근육이 발달할수록 무릎에 직접적으로 가는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무릎 관절염의 위험이 줄어들게 됩니다. 체중감량과 무릎 주변 근육 강화를 위해 추천할 수 있는 운동은 실내자전거 타기입니다. 자전거를 빨리 타는 것은 유산소 운동으로서 체중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반면에 실내자전거의 저항 강도를 적정하게 높여 근력운동이 되게끔 해서 타게 되면 근력운동이 되면서 무릎 주변 근육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고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퇴행성 무릎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초기의 심하지 않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침과 뜸, 부항, 약침, 봉침, 추나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만 오래된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완치는 어렵고 더 이상 심해지지 않으면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지 않게끔 관리하는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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