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화하는 도매시장 만들겠다”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첫 기자간담회

  • 입력 2018.11.03 23:05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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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경호 공사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사 제공
김경호 공사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사 제공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신임 사장은 지난달 31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사의 소통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거시적 경영방침을 밝혔다.

농업분야 이력이 전무한 김 사장은 전문성 결여 문제로 취임 전부터 숱한 비판과 우려를 받아 왔다. 최근 가락시장 내 각 유통주체들을 차례로 만나며 시장 상황을 파악 중인 그는 “사전에 자료로 보거나 관계자들에게 얘기 듣던 걸론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면서도 서울시 재직 당시 발휘했던 본인의 소통력·추진력에 대해선 상당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취임 당시 △깨끗하고 안전한 시장 △믿음이 가고 친절한 시장 △유통발전을 선도하고 상생을 실천하는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뢰와 소통이 중요함을 연거푸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사가 보다 공정한 조정자가 돼야 한다. 스스로가 공정하다고 해서 공정하게 되는 게 아니라 산지·유통인·소비자 등과의 상호관계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보다 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친절의 기본은 소통이다. 이 역시 신뢰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가 있어야 공사도 일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이는 박원순 시장의 가장 중요한 시정철학이기도 하며, 공사 역시 앞으로 그렇게 방향을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기자간담회 모습. 공사 제공
지난달 31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기자간담회 모습. 공사 제공

모두발언 후엔 공사 측의 하차거래 전환 추진경과 설명이 있었고, 기자들의 질의는 자연스레 하차거래에 집중됐다. 김 사장은 산지 비용부담 분석자료의 신뢰도에 대한 기자들의 지적에 일면 수긍하면서도 사업의 불가피성을 호소했다.

산지에 과도하게 비용이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나름대로 지원 예산을 편성했지만 부족함이 있다. 공사나 지자체뿐 아니라 중앙정부에서도 예산확보 등 노력을 같이 기울여야 출하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사업 설계를 할 때 그런 부분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사는 하차거래 첫 출하를 앞둔 제주양배추 서울시와 제주도 측의 추가 지원을 요청·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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