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네덜란드 양돈 협력 모델, 이레팜 개소

시설 도입 넘어 선진 양돈기술·경험 축적하는 계기로 삼아야
농협 축산경제, 협동조합형 종돈개량네트워크 사업 기대 고조

  • 입력 2018.11.03 02:3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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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양돈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시설 및 선진 기술을 국내에 적용해 보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단순 시설 도입을 넘어 선진적인 양돈기술과 경험을 쌓아가는 게 과제로 제시된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달 30일 농협안성교육원에서 한국-네덜란드 양돈협력사업 모델농장인 이레팜(대표 이정대)의 오픈식을 열었다. 한국-네덜란드 양돈 협력사업은 농협경제지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네덜란드 와게닝겐 축산경제연구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4년간 6개 과제를 수행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력사업 1호 모델농장인 이레팜은 경기도 양주시에 육성사 1,815㎡(550평), 번식사 2,831㎡(858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이레팜은 축사 구조, 환기시스템, 자동급이시스템 등 네덜란드 설비와 선진기술을 적용한 모델농장으로 앞으로 국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정대 이레팜 대표는 “모돈 400여두 규모의 일관사육농장이다. 현재 MSY(모돈당 연간 출하두수)는 26.4두인데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이레팜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이날 정식으로 오픈식을 가졌으며 총 사업비는 32억원이 투입됐다.

베니 반 더 펠스 네덜란드 와게닝겐 축산경제연구소 매니저가 지난달 30일 농협안성교육원에서 열린 한국-네덜란드 양돈협력사업 모델농장 오픈식에서 네덜란드 양돈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베니 반 더 펠스 네덜란드 와게닝겐 축산경제연구소 매니저가 지난달 30일 농협안성교육원에서 열린 한국-네덜란드 양돈협력사업 모델농장 오픈식에서 네덜란드 양돈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오픈식엔 네덜란드 와게닝겐 연구소의 베니 반 더 펠스 스마트 양돈 프로젝트 매니저가 참석해 네덜란드 양돈 현황을 한국과 비교해 설명했다. 네덜란드 돼지고기 자급률은 320%에 달하며 연간 돼지고기 소비는 약 62만톤, 수출물량은 그 2배에 달한다.

베니 매니저는 “네덜란드는 지난해 MSY 28.6두를 기록했는데 한국은 17.8두에 그쳤다. 이는 1982년 네덜란드 MSY과 같은 성적이다”라며 “이 협력사업이 MSY 성적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기술강국으로 대단한 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양돈 스마트팜 사업에서 첫째로 중요한 건 기술과 경험이다”면서 “한국의 상황을 잘 파악해 네덜란드의 기술과 경험을 한국에 맞도록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경제지주는 2016년부터 협동조합형 종돈개량네트워크사업인 CNPS사업을 추진하며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최초로 유전체 선발 기술을 종돈선발에 적용해 그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농협은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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