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농민들 “남북 농민이 품앗이하는 세상 만들자”

  • 입력 2018.11.02 13:28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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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가자 트랙터 몰고 북으로! 오라 평화 일손 되어 남으로! 2018 당진시농민 통일기원 벼베기’ 행사가 지난달 29일 충남 당진시 석문간척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민족에겐 평화를 농민에겐 희망을 북한 동포에겐 쌀밥을’이라는 주제로 당진시농민회와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 당진시여성농민회(준)가 첫 번째로 공동 주최한 행사다.

이들 단체는 “5년 전부터 통일농사를 지어왔는데,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성사돼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 크다”며 “특히 전농에서 추진하는 통일농기계 품앗이를 통해 북한에서 필요한 트랙터를 보내고 남한에서 부족한 농촌 일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벼베기 후 들밥을 나누며 통일 농업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박유신 당진농업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차재준 당진시농민단체협의회장, 최우현 당진시농업경영인회장, 박정순 당진시생활개선협의회장 등 농민단체 대표들이 함께해 통일농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김영빈 당진시농민회장은 “외세에 의해 분단된 남과 북의 농민들이 이제는 모내기와 벼베기를 품앗이하는 통일 세상을 만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효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도 격려사에서 “시대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의 통일 분위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충남도의원(정의당)은 “한반도의 통일을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당진의 시민과 농민들의 이런 움직임이 한반도 통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한편 당진시농민회는 전농이 주축이 돼 지난 11일 발족한 ‘통일농기계품앗이운동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트랙터 지원 사업에 대한 적극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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