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역 간척지 타작물 재배로 ‘양파’ 주목

육성농가 대규모 양파재배
기존 양파농가 피해 우려도

  • 입력 2018.10.26 13:12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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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당진시의 ‘2018 밭작물육성 농기자재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40여 농가가 농업회사법인 준평과 손잡고 ‘팜앤파머스 당진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준평의 ‘팜앤파머스 당진프로젝트’는 육종회사 (주)SEEDON의 신품종 양파종자와 콩 등 토종씨앗 중심의 집단재배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100만평에 양파를 재배해 2만5,000톤을 생산(추정), 125억원의 매출(추정)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당진시 사업 참여농가들은 지난 20일 모임을 갖고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다.

농가들은 당진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의 협조도 당부했다. 김민호 당진시 농업정책과장은 “팜앤파머스 당진프로젝트는 앞으로 당진시가 적극 권장할 사업이다. 이제 무작정 콩 심으라는 것이 아닌 양파 심고 콩 심는 2모작으로 정부지원 없이 자생할 수 있는 농민을 육성하는 것에 대해 농민들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참여농가 대표도 “현재 논 타 작물 양파재배를 하고 있는데 콩하고 2모작을 할 경우 쌀 재배보다 월등히 수익이 많다”며 “대체작물 재배여건 및 수익분석 자료를 보면 간척지 활용시 순소득이 ha당 벼는 737만5,000원, 양파는 2,620만원으로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세훈 (주)SEEDON 상임고문은 “(주)SEEDON은 양파종자만 40여 년간 연구해온 육종회사로 저장성이 좋고 단맛이 있으며 영하 12도에서도 성장하는 추파용 양파재배를 당진농민들과 생산해보려는 것”이라면서 “특히 무안군 등 기존 재배지가 연작피해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기후변화에 따른 추파용 재배적지가 당진지역으로 북상했다”고 말했다.

석문간척지 등 당진지역 간척지의 타작물 재배 품목으로 양파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한편, 이부원 당진시 농산물산지유통센터(센터) 대표는 “현재 당진에서 기존 양파를 재배하는 400여 농가의 생산량이 5,000톤이고 그 중에 3,000톤은 센터가 매입하고, 나머지 2,000톤은 일반 판매되고 있다”면서 “2만5,000톤을 생산하면 지금의 5배라 일반 양파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농업회사법인 준평이 제공한 벼·총채벼·양파 재배시의 손익(추정) 비교 자료.
농업회사법인 준평이 제공한 벼·총채벼·양파 재배시의 손익(추정) 비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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