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회장, 농협 수확기 쌀 170만톤 매입

쌀 목표가격 20만원 이상 돼야
우리밀 재고 수매도 ‘적극 검토’

  • 입력 2018.10.19 11:42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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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병원 회장(왼쪽)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병원 회장(왼쪽)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 국정감사에서 수확기 쌀 대책과 향후 농협 운영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농협 현황을 설명하며 “올해 생산되는 추곡가격 지지를 위해 약 2조원을 지원해 170만톤을 매입할 계획”이라며 “홍수출하를 막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수매한 후 남은 전량을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 5년간 적용될 쌀 목표가격에 대해선 “최소한 20만원 이상(80kg) 책정돼야 한다”며 국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질의과정에선 쌀값이 폭등했다는 지적에 “5년 전 가격을 회복한 것으로 현재의 쌀값은 결코 높지 않다”고 진술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쌀값 상승으로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전국의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가 778억원의 흑자를 낸 가운데 “지역농협별로 이용고배당을 통해 농가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더불어 올해 설립한 밀양 쌀 가공공장을 통해 2022년까지 5만톤의 쌀가루를 기업체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밀가루 소비량을 쌀 소비로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내년 농약가격의 10% 인하 계획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시장가격에 민감한 10가지 농약 품목에 대해선 약 20%까지 인하해 실 구매원가 수준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사료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품목의 재해 피해는 특약에 가입해야만 보장받을 수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농작물재해보험 재설계를 통해 주계약 가입만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또 2만톤에 달하는 우리밀 재고 수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농협은 전국적으로 전개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운동과 관련 상금 규모 5억원의 경진대회를 개최해 11월 중에 시상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농업인 육성과 농업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부터 약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간 200명 이상의 예비농업인을 육성할 수 있는 교육센터도 건립한다.

김 회장은 끝으로 “농협은 내년에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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