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 성장세 가팔라 ‘주목’

2020년 시장규모 5,363억원 예상 … 곤충농가 2011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

  • 입력 2018.10.19 11:22
  • 수정 2018.10.21 20:57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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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곤충산업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곤충시장 규모는 2011년 1,680억원, 2015년 3,039억원, 2017년 4,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0년 5,363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2020년이 되면 2011년 대비 3배 넘게 성장하는 것이다.

2017년 기준 시장 규모를 곤충의 활용분야 별로 보면 학습·애완 556억원, 화분매개 500억원, 천적 30억원, 식·약·사료용 250억원, 지역행사 2,400억원, 기타 264억원 등이다.

특히 농식품부가 올해 6월 발표한 ‘2017 곤충·양잠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말 곤충농가·기업은 2,136개소로 2016년 1,261농가 대비 69.4% 늘었다. 2018년 6월 기준으로는 2,417개소(생산업 2,013개소, 가공업 422개소, 유통업 1,092개소, 일부 중복)에 달한다. 2010년 256농가에 비춰보면 곤충 생산농가는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곤충별 신고자와 판매액은 흰점박이꽃무지 1,195개소(166억원), 장수풍뎅이 415개소(24억원), 귀뚜라미 384개소(56억원), 갈색거저리 282개소(24억원), 사슴벌레 158개소(12억원) 순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01개소, 경북 398개소, 경남 238개 순이다.

곤충의 판로는 현재까지 유통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직거래의 비중이 높다. 판매장은 전국 322개소로 대형마트(258개소), 독립매장(64개소)이며 수도권 대형마트에서 주로 판매(140개소, 43%)되고 있다.

곤충의 사육 형태는 비닐하우스(748개소, 34.3%), 판넬(707개소, 32.4%), 일반사육사(286개소, 13.1%), 콘크리트(207개소, 9.5%), 기타(231개소, 10.6%)순이며, 평균 사육규모는 비닐하우스 301㎡, 판넬 188㎡, 일반사육사 219㎡ 등이다.

산업인프라는 전국의 곤충연구소가 15개소, 생태공원 13개소, 체험학습장 87개소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11회의 곤충축제가 열렸고, 124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의하면 곤충농가·기업이 크게 증가한 배경은 2016년까지 귀뚜라미, 메뚜기, 갈색거저리 애벌레,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등 7종의 곤충이 식용으로 사용가능토록 지정된 점과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곤충종자보급센터 신축, 곤충유통사업단(예천), 곤충사육시설 현대화사업 등 곤충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015년 발표한 ‘미래농업으로 곤충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곤충시장은 세계적으로도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주요 국가에서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으로 인해 화분매개, 천적, 환경정화곤충 등 곤충산업의 가치가 조명되고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육성되고 있다.

농식품부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0년 곤충산업육성법이 제정된 가운데 2011년 1차 곤충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세웠고, 2016년 3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할 2차 5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지자체에서도 재원을 투입해 정부 정책에 부흥하고 있다.

곤충이 식량·기능성소재·농업자재 등 미래 농업자원으로 유망한데다 농업소득의 정체 속에서 곤충자원의 용도 확장에 따라 지속적 시장성장이 예상돼 농업·농촌의 새 활로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사육시 사료효율이 높고 기존 농약·가축분뇨·비료 등 환경오염 요소에서도 자유로워 공익적 가치에도 기여하고 있다. 곤충산업의 미래가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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