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인삼, 건강기능성 식품 및 미용 분야로 판로 넓혀야

안성서 제1회 세계유기농인삼 심포지엄 열려

  • 입력 2018.10.14 01:26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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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시 한경대학교에서 제1회 안성세계유기농인삼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시 한경대학교에서 제1회 안성세계유기농인삼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국내 재배 고려인삼의 유기농 전환 확대와 판로 개척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유기농 고려인삼의 건강·미용상 효능을 잘 살리는 게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시 한경대학교 미래융합기술연구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제1회 세계유기농인삼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제1회 세계유기농인삼대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선, 유기농인삼의 각종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 및 향후 유기농인삼 판로 확보를 위한 방향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윤주이 한국유기농업학회 회장은 기존의 관행 인삼농업을 유기농업으로 전환해, 인삼생산 공급과잉 및 가격정체로 성장 한계에 봉착한 인삼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인삼재배 면적은 2009년 1만9,702ha로 정점을 찍은 이래 지난해 1만4,832ha까지 감소했다. 다만 유기농 인삼재배 면적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기준 120ha 경지에서 유기농 인삼을 재배 중이다. 안성시의 경우 올해 기준 43.6ha 면적에서 유기농 인삼을 재배 중이다.

그러나 유기농 인삼재배 농가들은 대내외적으로 재배 적지 확보의 어려움, 노동력 고령화와 부족현상, 인삼가격 정체 및 하락, 자재비 가중, FTA 등 개방 가속화에 따른 인삼농업의 타격 등 각종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이다.

윤 회장은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소비자들의 고품질 안전상품 관련 수요 급증에 발맞춘 유기농 인삼 전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유기농 인삼 기술지도 및 신기술 보급, 현장농민 중심 컨설팅 강화,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을 활용한 유기농 인삼 제품의 직거래 장터·홈쇼핑 런칭 및 온라인 몰 입점 지원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유기농 인삼의 ‘판로’는 어디에 있는가. 이은섭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 농업연구관은 “건강기능성 식품 및 화장품 등에 유기농 인삼을 활용할 길이 많다”며 “성인병 중 비만, 순환기 질환, 암, 남성 난임 등에 효과가 좋으며, 미용 측면에서도 멜라닌 합성 억제, 노화 방지, 보습, 미백 등의 효과가 있어 해당 분야들에서 유기농 인삼 가공품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희란 한경대 교수는 유기농 인삼잎으로 만든 잎차, 발효차, 떡차, 유기농 인삼열매를 커피 로스팅 기법과 덖음 기술로 가공한 진생베리커피 등을 소개했다. 유 교수는 그밖에도 유기농 인삼뿌리를 이용한 수제덖음차 및 삼(蔘)가루를 이용한 수제쿠키, 말차, 단자, 양갱 등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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