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시설원예·채소·특작 등 폭염 피해 크다
과수·시설원예·채소·특작 등 폭염 피해 크다
  • 장수지 기자
  • 승인 2018.10.14 2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경연, ‘농촌 폭염피해 현황과 대응방안’ 발표
밭작물 관수시설 지원·기반정비사업 확대 필요성 강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이 발표한 ‘농촌현장 폭염피해 현황과 대응방안’에선 기상이변에 대한 농업·농촌 부문의 중장기 대책 수립 필요성이 대두됐다.

올해 6~8월 전국의 폭염일수는 31.4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평년 수준인 9.8일보다 무려 21.6일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폭염·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과수가 1,445ha로 가장 많았으며 특작 956ha, 전작 475ha, 채소 454ha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의 경우 닭의 폐사두수가 729만1,000마리로 가장 컸으며 전체 폐사 가축수인 783만5,000마리의 93.1%를 차지했다.

농경연이 농민 4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선 올해 폭염으로 인해 ‘피해가 있다’는 응답이 △과수 85.7% △특작 80.7% △시설원예 77.2% △노지채소 73.5%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 폭염피해 여부와 더불어 품목별 피해 정도를 조사한 결과에선 출하가 어려울 정도로 피해를 본 폐작률이 △특작 22.9% △시설원예 20.2% △노지채소 19.6% △과수 15.5% 순으로 조사됐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했다는 응답은 △과수 45.5% △시설원예 19.3% △노지채소 15.6% △특작 8.6% 등으로 농경연은 피해 정도가 상대적으로 심한 시설원예, 노지채소, 특작의 보험 가입률이 낮아 폭염에 따른 농가 손해가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가입자 중에선 보험이 ‘전혀 도움 안 된다’는 응답이 과수에서 19.7%로 가장 높았으며 그 이유로 △비현실적 산정 방식(28.1%) △까다로운 가입·보장 규정(25%) △너무 많은 예외규정(21.9%) 등을 꼽았다. 비가입자는 △가입 비대상품목 △까다로운 규정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폭염 대비 정부나 지자체가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에 대해선 폭염을 재난 범위에 포함하고 현장점검을 통한 선제적 대응, 관수시설 지원 확대, 전기료 감면, 재해보험 개선 및 소득 감소 보상, 대체작물 개발·보급 등이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한편 농경연 관계자는 “수도작과 축산 부문의 폭염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과수·시설원예·채소·특작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이들 품목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면서 “특히 밭작물에 대한 농업용수 공급, 관수시설 지원 및 밭기반정비사업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 발생빈도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농업 부문에서도 기상이변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재난 범위 확대, 농작물 재해보험 개선, 신속한 재난정보 전달 및 농촌응급 의료체계 구축, 대체작물 개발·보급 등은 국가 차원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