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미래 소득 작물로 주목 받는 아열대작물을 평가하고 다양한 요리방법을 선보였다.
농진청과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경기대학교가 함께 마련한 ‘아열대작물 평가회’는 전북 농업기술원에서 지난 1일 열렸다. 이날 평가회에선 아열대작물 연구 사업과 주요 성과 소개, 지역별 재배 가능성 등의 평가와 함께 국내서 재배한 열대작물들을 활용한 요리 시연회도 진행됐다.
농진청은 온난화에 대응한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유용한 아열대작물을 선발하고 있다. 현재 우리 환경에 맞는 20종을 선발했으며 그 중 패션프루트, 망고, 롱빈, 아티초크 등 13종의 재배 기술을 개발‧보급 중이다.
최근 전북 농업기술원은 아열대 채소 ‘얌빈’의 지역 현지 재배 가능성을 검토 중인데, 지역에 알맞은 파종 시기와 함께 조생종과 중생종 각각의 수량을 약 8%, 45%씩 높일 수 있는 재배 방법을 개발했다. 또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에서 파파야,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차요테, 강원도 농업기술원 루바브 등 지역의 재배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농진청 조사 결과 전북 지역 277개 농가에서 81,24ha에 아열대작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이는 전남 81.9ha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 아열대작물 재배 면적은 지난 2012년 99.2ha에서 2017년 354.2ha로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소비자 기호 변화, 다문화 가정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 전망이다.
김성철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전국 단위의 평가회를 열어 아열대작물이 새로운 농가 소득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