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장관 “쌀 목표가격 19만4천원”

농업전문지 간담회서 밝혀

  • 입력 2018.09.22 11:01
  • 수정 2018.09.22 11:48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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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정부의 쌀 목표가격에 대해 19만4,000원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국회와 농민단체가 주장한 24만원대 쌀 목표가격과는 격차가 상당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이개호 장관이 지난 18일 광화문 인근에서 전문지기자 간담회를 열고 농산물 수급, 쌀값 등 농정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개호 장관이 지난 18일 광화문 인근에서 전문지기자 간담회를 열고 농산물 수급, 쌀값 등 농정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개호 장관은 지난 18일 광화문 인근에서 농업전문지기자단과 취임 이후 첫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 장관은 농촌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력을 발휘해 무·배추·고추·감자는 물론 시금치와 상추의 최근 시세를 브리핑했고 “농축산물의 가격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 비축물량을 푼다거나 수입 등은 최대한 자제하며 시장상황에 면밀히 대처하겠다”면서 “식탁물가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부의 더 근본적인 정체성은 농가소득 지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쌀값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부의 최대 현안은 뭐니뭐니해도 쌀 문제다. 현재 산지쌀값이 17만8,000원 선으로 강세지만, 도시민이 부담을 느낄 정도라고는 보지 않는다. 정부양곡 방출은 아직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반기 최대 현안인 쌀 목표가격 재산정에 있어서는 현장과의 시각차가 상당했다.

이 장관은 “국회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쌀 목표가격 산정 관련 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하지만, 여당과 협의한 것은 쌀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고, 19만4,000원이 공약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자단 질문 중 “청와대 앞 시민농성단이 오늘로 9일째 단식 중이다. 법 이전에 농특위 설치 등 문재인농정의 기본을 시작하라는 요구다”고 의견을 묻자, 이 장관은 “잘 알고 있다. 단식의 취지가 농업에 대한 대통령 관심 아닌가. 조만간 방문해 그 분들의 얘기를 정부정책에 담겠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다음날인 19일 저녁, 청와대 앞 농성단을 방문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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