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듣는 ‘여성농민’ 이야기

‘인문예술콘서트 오늘’, 27일 언니네텃밭 초청 토크콘서트

  • 입력 2018.09.16 12:11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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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무 한우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인문예술콘서트 오늘’의 제 45회 공연 ‘오늘을 가꾸는 여성들’이 여성농민 협동조합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어제와 내일 사이’란 테마로 이어지고 있는 2018년 인문예술콘서트 오늘은 오는 27일 열릴 공연에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 언니네텃밭’의 김정열 단장, 현애자 운영위원장을 초청하며 “오랜 시간 동안 여성농민과 지역 농촌 공동체에 주목하며 현실 속 억압을 뿌리치고 보다 넓은 세상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9년 사회적 기업 ‘우리텃밭’에서 출발한 언니네텃밭은 여성농민 중심의 생산자 협동조합으로 오늘날까지 활동하고 있다. ‘토종씨앗 지키기’, ‘다품종 생태농업’,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추구하며 건강한 식탁 지킴이를 자처하는 언니네텃밭은 수익 사업 외에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성폭력상담소, 오월어머니회 등 사회단체에 연간 600여 개의 제철꾸러미를 기부하며 가치 지향적 소비와 사회 공헌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공연의 사회를 맡은 ‘소녀방앗간’ 공동이사 김가영 씨는 청정지역 장인들의 수준 높은 식문화를 도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애쓰고 있는 농업유통 전문가다. 학생 시절부터 전도유망한 창업가로 주목받은 그는 명문대에서 공부하던 중 농산물유통업의 길을 선택했다. 농산물의 안정적인 소비를 고민하다 차린 한식당이 바로 소녀방앗간. 이곳에서 김가영 이사는 농촌과 도시 사이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혜로운 균형 찾기를 도모하고 있다.

‘오늘을 가꾸는 여성들’이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9월 공연은 산업화와 남성 중심적 가부장제 속에서 이중으로 소외된 지역 농촌 사회의 여성들이 꾸러미 사업을 통해 잃어버린 ‘내 이름’을 찾고, 공동체 안에서 자립적인 삶을 일궈나가는 과정에 귀를 기울인다. 청년 시절부터 농촌에 투신한 연사들의 생생한 경험은 오늘날의 화두인 ‘여성 권리’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이 기대되는 이유다. 또 오프닝 퍼포먼스로 마련된 미술작가 정은조의 영상 전시는 한국의 각 지역에서 구전돼 온 여성농민들의 노동요를 재치 있게 재해석한다.

2015년부터 시작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관객들을 찾아가는 인문예술콘서트 오늘은 행사일 2주 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인문360°’(inmun360.culture.go.kr)에서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별도의 비용은 없으며, 모든 공연은 ‘인문360°’ 사이트와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우준 기자·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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