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 농업, aT가 앞장선다

[인터뷰] 김규태 aT 지속가능농식품전략추진단장

  • 입력 2018.09.14 14:17
  • 수정 2018.09.17 14:44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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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인터뷰 섭외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여의도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하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그의 직함이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는 분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속 지속가능농식품전략추진단장이다. 김포의 농민으로, 농민회 회원으로, 대표적 진보 농업전문지 <한국농정>과 <식량닷컴>의 편집국장으로 농민운동의 흐름에 몸담아 왔던 김규태 단장이 aT에 입성했다. 양재동 aT센터 소재 사무실에서 김 단장을 만나 새로운 직책과 포부에 대해 물어봤다.

 

김규태aT 지속가능농식품전략추진단장
김규태aT 지속가능농식품전략추진단장

‘지속가능농식품전략추진단(추진단)’은 최근 aT에 신설된 조직이다. 이름이 생소한데 어떤 역할을 하는 조직인가?
추진단의 업무는 기존의 농업정책이 모두 실패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푸드플랜 △로컬푸드 △공공급식 △통일농업 △화훼공판장 부지개발사업 △지속가능농업 등이 사업범위인데, 결국 농정의 패러다임 전환에 일조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늘 고민해왔지만 미처 시작해보지 못한 것들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말하자면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자동차의 크랭크축 같은 역할이다.

단장께선 공공급식·로컬푸드 분야에 손꼽히는 전문가다. 업무에 강점이 있을 것 같다.
공공급식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와 노하우가 쌓인 게 학교급식이다. 일을 해 나가는 데 학교급식이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그동안 학교급식이 자리잡아온 과정을 잘 이해하고 여타 공공급식이나 다른 사업파트로 학교급식에서 챙기지 못한 부분들을 다 포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푸드플랜 역시 핵심은 그것이다.

aT는 사실상 농식품부의 지령을 받는 위탁집행기관이다.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지는 않을까.
aT는 업무형태 자체가 수동적이다. 하지만 우수한 인력이 많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진다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추진단은 aT 사업조직에 편제되지 않고 사장 직속으로 분리돼 있다. 기존의 농식품부 위탁업무와는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앞으로 추진단이 현장 및 전문가 의견을 철저히 파악하고 aT 각 사업부서들이 스스로 실행할 수 있는 과제들을 만들어 전달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임기를 마쳤을 때 두 가지가 남았으면 좋겠다. 먼저 그 기간 동안 농업현장이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달라지거나, 최소한 달라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둘째로 aT에 추진단이 만들어진 이상 aT가 달라진 현장을 만드는 주역이 됐으면 한다. 달라진 현장과, 새로운 미래사회를 열어가는 aT 전사들. 임기를 마쳤을 때 이 두 가지만 남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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