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목표가격은 ‘1kg’ 당 3,000원 돼야”

쌀 생산자 단체들, 수확기 앞두고 가격보장·격리대책 촉구

  • 입력 2018.09.12 09:15
  • 수정 2018.09.12 09:38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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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11일 쌀 생산관련 5개 농민단체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쌀 목표가격 인상과 수확기 가격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난 11일 쌀 생산관련 5개 농민단체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쌀 목표가격 인상과 수확기 가격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목표가격 재설정 시기와 맞물린 올해 쌀 수확기를 앞두고 관련 생산자단체들이 쌀값 대책을 촉구했다. 가격 결정 단위를 국민 소비 수준에 맞춰 대폭 하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11일 전국쌀생산자협회·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3개 쌀 품목단체는 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함께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쌀 목표가격 3,000(1kg) 이상 보장 및 수확기 물량 비축 등의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쌀 통계 단위를 1kg로 변경하고 최소 가격 3,000원을 보장할 것 수확기 쌀 대책으로 작년 수준의 양곡을 조기 매입해 수확기 쌀값을 보장할 것 남북쌀교류 50만톤 수준 정착하고 남북공동식량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장했다.

김영동 전국쌀생산자연합회장은 80kg은 나락 한 섬 110kg을 기준 도정률로 산정한 것으로, 실질 쌀 소비 및 유통 단위인 3kg, 5kg 수준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80kg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런 기준은) 쌀 값 소비 규모를 부풀려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현재 80kg인 가격 결정 기준을 1kg 단위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기준으로 쌀 생산자들이 요구하는 적정가격은 1kg 3,000원이다. 농민단체들은 지난 8월말 기준 쌀값인 1kg2,224원은 추곡수매제가 마지막으로 시행됐던 지난 2004년 수준이며, 그동안의 물가상승률과 생산비상승률이 거의 반영되지 못한 가격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현재 조벼 가격이 9월 초순을 지나는 동안 벌써 약 10%나 떨어졌다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둔 9월 중 수확기 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현장의 나락값 하락을 저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가톨릭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는 같은 날 오후 여의도공원 사거리에서 1만명 규모의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문재인정부의 농정의 근본적 개혁과 함께 밥 한 공기 300원 수준의 쌀값 보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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