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련노조협, 국정감사 앞두고 현안 공유

17일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면담 등 하반기 활동 나서

  • 입력 2018.09.08 10:23
  • 수정 2018.09.08 10:27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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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업관련노동조합협의회(협의회장 이선우 aT 노조위원장, 농관련노조협)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1박2일간 경북 금오산 일대에서 워크숍을 했다.

이선우 협의회장은 “지난 2015년에 세종에서 연 첫 모임 이후 격월로 기관을 순회하며 모임을 가진지 3년째를 맞았다”면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농업에 대한 변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국정감사 등 농업문제와 농관련 기관의 현안을 공론화 하는데 다시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각 기관의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에 김기형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농업·농촌·농민 문제가 문재인정부 들어 더 진전되지 않고 있다. 농특위 구성은 물론 농정공약이 제대로 이행된 것이 없어 농촌현장이 들끓고 있다”면서 “쌀 목표가격, 통일농업, 농지 개혁 등을 촉구하는 전국농민대회가 오는 11일 국회 앞에서 열린다”고 농민들의 상경을 알렸다.

각 기관 노동자들의 열악한 업무실태도 소개됐다.

김필성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노조위원장은 “특히 대가축 현장조사가 위험하다. 사망사고, 얼굴 함몰 등 항상 위험이 존재하고 있어 작업장 실태조사, 노조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안전대책과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성환 축산물품질평가원 노조위원장은 “최근 소등급제가 개편되고 있고, 가금산물이력제·AI 등의 업무를 추진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서두석 전국공무원노조 농식품부지부장(농림축산검역본부 노조위원장)은 “농식품부노조 지부장을 맡고 있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이라 검역본부 노조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본부노조 기반을 다시 확립하는 일이 시급한데 여건이 갖춰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수 국가공무원노조 농식품부지부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노조위원장)은 “실효성 없는 전시행정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노동자들이 본연의 업무 외에 전시행정에 지원되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국회나 언론 등을 통해 노출시키는 것부터 변화의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전병준 마사회 노조위원장은 “경북 영천에 4번째 경마장이 생긴다. 10년 전인 2009년 부지를 선정한 이후 수익성 등을 이유로 반발이 심했으나 최근 경북도·영천시·마사회 협약식 맺고 농식품부 승인도 곧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한국농어촌공사 노조수석부위원장은 수상태양광 관련 현황을 전하며 “몇 가지 문제점이 노조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수상태양광 사업 추진 결과가 전국 지사장들의 업무평가에 포함된다거나 에너지사업단을 꾸리면서 토목, 건축 등의 업무를 보던 직원들을 차출해 현장 담당 인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농관련노조협은 17일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간담회 를 시작으로 10월 중 농식품부 장관 간담회, 국정감사 전 농해수위 의원들과의 간담회 등 하반기 농정활동의 광폭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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