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도농상생 공공급식 프로그램으로 먹거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상 중 하나인 ‘밀라노협약상(Milano Pact)’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4일 도농상생 공공급식 프로그램을 통해 밀라노협약상의 ‘먹거리 공급 및 유통’ 분야 특별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4일 16시(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4회 밀라노 도시먹거리정책 협약 연례회의'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밀라노 도시먹거리정책 협약(MUFPP)은 회복·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위한 도시 차원의 선언을 담은 협약으로, 서울시는 2015년 10월에 가입했다. 이번 시상식을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신해 이보희 서울시 친환경급식과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밀라노협약상은 세계 62개국 163개 도시가 참여하는 ‘밀라노 도시먹거리정책 협약’에서 협약 이행 및 지속가능한 먹거리정책을 만드는 데 성과를 보인 도시에 주는 상이다. 올해 3회차를 맞는 이 상은 최고점수상·환경도전상·6개 분야 특별상으로 나뉜다. 특별상은 다시 △먹거리 공급 및 유통 △거버넌스 △지속가능한 식생활과 영양 △사회·경제적 형평성 △먹거리 생산 △먹거리 폐기 등 6개 분야로 나뉜다.
서울시는 이 중 ‘먹거리 공급 및 유통’ 분야 특별상을 수상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서울시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프로그램을 통한 급식 식재료의 공적조달체계 및 도시-농촌 간 직거래 선순환 유통구조 확립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서울시 서대문구-전라북도 전주시가 도농상생 공공급식 프로그램에 지난 3일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오는 10월 이후 동작구·은평구·중랑구가 추가 참여한다. 김종은 서울시 공공급식팀장은 “올해 9~10월 중 동작구는 전남 강진군과, 은평구는 전북 군산시와, 중랑구는 전남 영광군과 각각 1:1 매칭으로 직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며 “내년엔 사업 확대보다 각 지역별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부족한 점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