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노조 “농협은 날강도” 맹성토

리솜리조트 매각 시 408억원 손실 … 농민조합원과 지역농축협에 피해 전가

  • 입력 2018.08.31 13:3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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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협동조합노조)은 지난 4월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농협적폐 청산 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특혜대출 논란이 일었던 리솜리조트의 매각과 관련 농협이 408억원의 손실을 확정하게 된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국협동조합노조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농협 경제지주가 수백억, 수천억원의 손실을 내고도 그 책임을 고스란히 농민조합원과 지역농축협에 전가하고 있다”며 “농협의 얼굴이 날강도의 민낯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농협은 2005년부터 10년간 리솜리조트에 1,650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한 가운데 지난 2015년 검찰 수사를 통해 특혜대출 논란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2011년 농협 내부에선 여신 담당 직원의 문제제기도 있었으나 부당해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신상수 전 리솜리조트 회장은 올해 2월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등의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형을 확정받기도 했다.

최근 회생절차에 따라 리솜리조트가 호반건설주택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럴 경우 인수자금을 통해 농협은 980억원의 대출금은 회수하지만 408억원은 손실로 안게 된다.

협동조합노조는 “지난 2016년 조선·해운업 부실대출로 인해 1조7,000억원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이유로 농협은 이른바 교육지원사업비를 마음대로 삭감했다”며 언론보도를 인용해 농협은행의 농업지원사업비가 2012년 4,000억원을 넘었지만 부정대출 등으로 인해 지난해 2,895억원까지 하락했음을 강조했다.

협동조합노조는 “농협이 농민조합원과 지역농축협에 줘야 할 돈을 안주면서 이제는 동전 한 닢까지 털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협동조합노조는 이외에도 “농협 경제지주가 발행하는 농촌사랑상품권을 지역농축협이 판매하며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지난 2016년 수수료율을 1.85%에서 2.0%로 인상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그대로”라며 “농협의 본질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동조합노조는 향후 농민조합원·지역농축협 노동자들이 나서 농협을 바로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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