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 본격화

전주시, 추모공간 ‘녹두관과 꽃동산’ 건립공사 첫 삽

  • 입력 2018.08.19 10:59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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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주시가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안장될 추모공간 조성에 착수하는 등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전주시는 지난 13일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의 핵심콘텐츠인 ‘녹두관과 꽃동산(가칭)’ 조성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민관 협치가 실현됐던 전주의 근대 역사를 재조명하고, 관련 유적지와 전적지를 연계한 문화콘텐츠 사업이다.

고부에서 봉기한 뒤 전주성에 입성한 동학농민군이 전주화약을 계기로 각지에 집강소를 설치하는 등 전주는 당시 혁명군의 꿈과 좌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을 기념·계승할 수 있는 근대민주주의 발원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지난해 3월 동학농민혁명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동학과 건축, 미술, 조경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오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말까지 곤지산 투구봉 일대에 녹두관을 조성해 현재 전주역사박물관에 임시 안치중인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모셔와 동학정신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학농민혁명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역사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녹두관 주변에는 꽃동산을 조성해 추모객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녹두관 조성을 끝으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알리는 홍보·교육관인 ‘파랑새관(가칭)’과 민(民)의 광장·쌈지갤러리·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아시아 최초의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동학의 정신이 스며든 전주정신 정립을 통해 전주시민들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진행 속도를 높여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공원을 근처의 전주한옥마을과 전라감영, 서학동예술촌 등과 연계해 새로운 역사문화공간으로 발전,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향후 타 지역 동학농민혁명 기념시설들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 역사문화벨트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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