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공공기관, 지역 농축산물 33%만 사용

농경연 71% 우수 … 농어촌공사 31%·aT 23% 평균 이하
농해수위 손금주 의원 “농식품부 산하기관 비율 더 낮아”

  • 입력 2018.08.19 08:01
  • 수정 2018.08.19 08:59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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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간 격차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됐지만 지역상생 방안 중 하나인 ‘지역산 식자재’ 사용률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나주시 소재 농식품부 산하기관의 경우 지역산 식자재 사용률이 평균치를 밑돌아 농업기관이라는 사실이 무색한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 무소속)은 지난 9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지역농산물이 해당 지역에서 우선 소비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당시 이개호 후보의 발언에 구체적 방안을 촉구하는 질문을 했다.

손 의원은 이날 “나주의 경우 혁신도시로 15개의 공공기관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나주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에 대한 사용비율을 전수조사 해 보니 32.7%에 불과하다”면서 “공공기관들이 실질적으로 나주시 또는 그 주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중에서 농식품부 산하기관들 비율이 더 낮다”고 현황을 전했다.

 

실제 손금주 의원실에 따르면 나주시에 있는 16개 공공기관 중 △한국콘텐츠진흥원이 72.9%로 식자재 대부분을 나주 내에서 생산된 재료를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이 70.9%(일부 전남산 포함) △한국통신전파진흥원이 59.4% 순서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전력거래소의 경우 나주시 관내 생산 식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 4.4% △국립전파연구원 9.6%로 사용비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손 의원이 청문회에서 지적한 나주산 식자재 사용 비율이 낮은 ‘농식품부 산하기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 22.5% △농식품공무원교육원(원장 서해동) 27.6%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최규성) 31.4%로, 세 기관 모두 평균 사용률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손 의원은 “공공기관 구내식당의 관내 식재료 사용량을 보면 지역상생에 대한 공공기관별 인식차이가 여실히 드러난다”면서 “공공기관 이전의 목적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간 격차해소에 있다. 지역 내에서 생산된 식자재 사용 등 지역소재 공공기관들이 나서서 지역사회와 상생의 틀을 만들고 구체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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