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족저근막염’ 발바닥 통증의 한의학 치료

  • 입력 2018.08.19 03:41
  • 기자명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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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아침에 일어난 직후 처음 몇 발자국을 걸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개는 ‘족저근막염’에 의한 것입니다. ‘족저근막염’이라는 말을 쉽게 풀면 발바닥에 있는 근육의 막에 염증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발바닥 근육에 염증이 생길 만큼 압력이 가해지면 생기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 그런 압력을 받게 될까요?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점프 후에 착지를 잘못했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그 외에도 살이 찌면서 체중이 늘어 발이 받는 압력이 증가한 경우에도 자주 생깁니다.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신거나 하이힐로 인해서도 생깁니다.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무리하게 오래 걷거나 뛴 경우에도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족저근막염이 생긴 경우 통증이 있는 발쪽에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 근육이 긴장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허벅지 뒤쪽 종아리에 있는 근육들은 덩치도 크고 힘이 센 근육들입니다. 이런 근육들이 긴장되면 상대적으로 약하고 작은 발바닥 근육이 위로 당겨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팽팽하게 당겨진 근막이 쉽게 손상을 입거나 압력을 과하게 받아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발을 딛기 전에 종아리와 허벅지를 충분히 스트레칭해준 뒤에 발을 딛게 되면 통증 없이 부드럽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있는 분들은 족저근막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아픈 쪽 발부터 종아리 허벅지 뒤쪽까지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발을 쭉 펴고 앉습니다.

2.발끝을 최대한 몸 쪽으로 당깁니다.

3.무릎이 뜨지 않도록 조심하며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서 손을 쭉 뻗어 발끝을 잡습니다.

4.이때 발끝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가능한 만큼만 간 뒤에 천천히 심호흡하면서 앞으로 스트레칭해줍니다.

5.종아리와 허벅지에 당기는 느낌이 나면 잘하고 계신 겁니다. 그렇게 천천히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을 스트레칭해줍니다.

종아리 근육을 푸는 데 좋은 혈 자리도 있습니다. 바로 승산혈과 승근혈입니다. 먼저 승산혈은 발뒤꿈치에서 종아리 근육 가운데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움푹 팬 곳입니다. 승산혈에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위로 올라가면 승근혈이 있습니다. 바로 이 승산혈과 승근혈을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10초 정도씩 눌러주는 것을 3~5회 정도 반복하면 종아리 긴장이 풀어져서 족저근막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발바닥 통증이 심할 시 얼음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비닐봉지에 얼음을 몇 개 넣은 다음에 손수건을 하나 대고 아픈 발에 10분 정도 찜질을 합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따뜻한 찜질을 이어서 해주면 좋습니다. 핫팩이 없을 때는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10분 정도 담가도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얼음찜질을 30초 정도 해 주면서 마무리를 하면 좋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골반이 틀어지면서 다리 길이가 달라져 한쪽 다리에 하중을 더 많이 받을 시 족저근막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추나요법과 침구 요법 등을 활용해 체형교정과 더불어 족저근막염 치료를 받는 게 효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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