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은 지난 10~11일 경북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서 ‘2018 가족한마당’을 개최했다(사진). 이날 경북 영양에는 폭염을 꺾어보려는 듯 부슬비가 종일 내렸다. 이에 행사가 잘 진행 될지 걱정하는 주최 측과 다르게 농민들은 시원하니 잘됐다며 함박웃음이었다.
황병창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은 “머리, 등 위로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에 제일 걱정 되는 게 타들어가는 농작물인 것을 보면 천생 농사꾼인 것 같다”며 인사를 건냈다. 그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농민수당으로 농업·농촌·농민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농민수당 확립, 쌀 목표가격 보장 등 우리의 투쟁이 기다리고 있다. 경북 농민 동지 여러분이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대회사를 가름했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올해 초부터 한반도는 통일, 평화 바람으로 뜨거웠다. 자주통일투쟁에 전농은 경북도연맹을 믿고 힘껏 뛰어들겠다”며 “또한 문재인 정부의 대기업 농업 진출 발판인 스마트팜 밸리 사업 역시 굳세게 저지시키고 농업과 농촌을 지켜내야 한다. 이 자리에서 회포 한번 푸시고 다시 힘있게 투쟁해달라”고 격려했다.
유기재 영양군농민회 회장은 “식량주권, 농산물 가격 보장, 농민수당 쟁취, 농민해방, 언제 들어도 가슴 아픈 말들이다. 오늘만큼은 재밌게 모든 수고를 씻어내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또 다시 농민의 함성을 들려주자”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행사장에는 △솟대만들기 △판문점선언 기념사진 촬영 △타로카드상담 △향초만들기 △어린이놀이(에어풀장) 등의 농민가족,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