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발목 염좌에는 ‘쌀(RICE)’을 기억하세요!

  • 입력 2018.08.12 09:18
  • 기자명 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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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발목의 가장 흔한 질환은 역시 발목 염좌입니다. 소위 발목을 삐끗했다 내지는 삐었다고 말하기도 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꺾이면서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에 큰 하중이 실려 인대의 손상이 발생한 질환을 말합니다. 대부분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내전 상황에서 발목 바깥쪽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발목의 염좌로 인대의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이 발생해서 지속적인 통증과 운동 불안정성이 생겨, 반복적 염좌 이후 인대의 큰 손상이나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그러므로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3주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발목 염좌가 발생한 직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발목 염좌 발생 직후인 급성기에는 인대의 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통증, 압통 및 종창과 부종이 발생합니다. 이때는 체중을 싣고 걷는 것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향후 검사를 통해 인대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 본 후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겠지만 우선 다친 직후에는 ‘쌀(RICE)’을 기억하시고 빠른 처치를 해주셔야 후유증이 적습니다.

쌀, 즉 ‘RICE’는 Rest, Icing, Compression, Elevation의 머리문자만 따온 약자입니다. 우리말로는 휴식, 냉찜질, 압박, 높이기(거상)입니다.

우선 발목 염좌가 발생한 급성기엔 절대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발목 염좌가 발생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걷거나 운동을 하게 되면 인대의 손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염좌가 발생한 직후에는 절대 무리하게 움직이면 안 되고 즉시 휴식을 취해 손상 부위의 악화를 최소화해야 하고,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최대한 움직임을 줄여줘야 합니다.

둘째로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온찜질과 냉찜질 중 어느 것이 더 좋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염좌의 급성기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찜질은 세포 내의 대사 작용을 늦춰서 손상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며, 혈관을 수축시켜 내부의 출혈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차가운 느낌으로 인해 국소적인 마취 효과가 있어 통증을 덜 느끼게 해주며 손상 부위의 근육 경련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손상을 입은 후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냉찜질을 자주 해줄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한번에 20분은 넘기지 않도록 하고 피부색이 하얗게, 혹은 파랗게 변할 경우 즉시 냉찜질을 중지해야 합니다. 염좌 2~3일 이후 어느 정도 호전이 되고 부종이나 출혈이 나아지면 온찜질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압박이란 압박붕대 등을 이용해 발목 주변을 타이트하게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압박을 통해 관절과 인대를 보호하고 부종과 종창의 발생을 줄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높이기(거상)는 다친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워 있을 때 발목 밑에 높은 베개 등을 받쳐서 발목이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게 해주면 부종이 적게 발생해서 회복이 빨라집니다.

발목 염좌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후유증이 길어져 많은 불편함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습관성 염좌가 되면 추후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염좌가 발생한 직후 ‘RICE’를 꼭 기억해 시행한 후 한의원에서 3주 정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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