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가 연이은 폭염과 무강우로 도내 밭작물 피해가 발생하자 용수 공급을 위해 9억원의 예산을 피해 시·군에 긴급 지원했다.
지난 8일 도에 따르면 보령을 제외한 도내 전 지역의 토양유효수분은 15~45%로 밭 가뭄 ‘주의’ 수준에 이르렀다. 약 20mm의 비만 내려도 정상 단계로 환원될 수 있지만 무강우가 지속될 경우 심함 수준으로 발달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도는 밭작물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군별로 필요한 대책 및 소요예산 조사를 실시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확보한 국비 7억원과 자체 지방비 2억원 등 총 9억원을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지원했다. 지원된 예산은 긴급급수대책방안으로 관개가 어려운 밭에 △급수차 △임시양수시설 △송수시설 △물탱크 △스프링클러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수도작의 경우 아직 큰 피해가 없고 도내 농업용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약 55.6%로 관심 단계에 있으나 오는 9월 중순까지는 용수 공급이 필요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일부 저수율이 부족한 도내 농업용저수지를 중심으로 양수저류 및 간단한 관개 급수 시행 등 용수확보 대책도 시행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사업 진행상황을 중점 점검해 실질적인 가뭄 해소에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강우상황을 주시하고 필요할 경우 가뭄대책 예산을 적기에 추가 투입해 농민들이 차질없이 농사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