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늦게 찾은 행복

  • 입력 2018.08.11 21:28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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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외는 가난하여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지 못했습니다.

산골 작은 마을에서 농사만 짓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최봉대(64)경북 김천시 감문면
최봉대(64)
경북 김천시 감문면

 

이제 아들딸 짝지어 나가고

못 배운 한을 풀고자 수소문하여

우리 내외 기대와 부푼 꿈을 안고

어르신 학당에 왔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 보기에 부끄럽고

창피한 생각에 남몰래 다녔으나

날이 갈수록 공부에 재미를 느끼면서

왜 진작 못 왔었을까 하는 후회되는

마음이 앞섰읍니다.

 

지금은 우리동네 친구들 형님들 만나면

떳떳하게 ‘나 지금 복지관에 공부하러 가네’하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오늘도 우리 내외 복지관에 가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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