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민의길 출범 “농민운동의 새장 열 것”

  • 입력 2018.08.03 15:36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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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준),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천주교 대전교구 가톨릭농민회 등 4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충남 농민의길’이 출범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31일 예산에 위치한 농업기술원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했다(사진).

충남 농민의길은 충남지역 농민단체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농민의 지위 향상은 물론, 공동과제를 충남도민과 함께 해결하고 통일농업과 식량주권 실현을 목표로 밝혔다.

충남 농민의길 초대 상임대표를 맡은 정효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들판에서 열사병으로 농민이 죽어가는 상황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공석이고, 대통령직속 농업특별위원회는 언제 활동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며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농사만 지어도 먹고 살 수 있게 농민수당과 충남푸드플랜을 추진하고, 적폐세력 다 몰아내 농정개혁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상임대표는 더불어 농업회의소 설립에 부정적 의견도 피력했다.

김영재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축사에서 “정부는 스마트팜 정책이 농업을 살리는 정책이라며 추진하는데 농민의길은 이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충남 농민의길이 충남 농민들의 희망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행덕 전농 의장도 “충남 농민의 길 출범을 보면서 농민이 하나의 길을 보고 함께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 됐다. 진짜 농민다운 길을 갈수 있는 조직이 됐으면 좋겠다”며 축하했다.

충남 농민의길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창립 준비에 돌입했으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도지사 후보 농정공약토론회를 공동개최하기도 했다.

충남 농민의길은 창립선언문에서 “외세로부터 민족자존을 세우고자 했던 갑오농민군과 현재의 식량주권을 지키고자하는 농민운동의 모습은 외양은 바뀌었을지 모르나 그 본질은 같다”며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농민운동의 새장을 열기 위해 농민의길을 창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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